김명수 "인피니트 멤버들 선택, 앞으로도 존중"[★차한잔합시다](인터뷰③)

'2018 AAA' 배우 부문 베스트 아이콘상 수상 인피니트 엘(김명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1.16 14:00 / 조회 :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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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매년 배우로 인생 2막을 여는 '아이돌 가수'들이 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이는 손에 꼽는다. 가수로서 정점을 찍었다 하더라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출중한 외모를 갖춰다 하더라도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금세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소위 '아이돌 가수 출신'에 대한 편견을 스스로 깨고 살아남은 몇 명 정도가 주연으로 발돋움해 성장할 수 있다.

보이 그룹 인피니트의 엘(27·김명수)은 그 손에 꼽는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최근 들어 '배우 김명수'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남자 인기상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로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18 ASIA ARTIST AWARDS)에서 배우 부문 베스트 아이콘 상을 수상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 김명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엘을 스타뉴스 인터뷰 코너 '차한잔합시다'를 통해 만났다.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스스럼없이 다가 와 포옹을 하며 기자를 반겼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지난 연말에 팬 미팅을 했던데, 어떻게 준비했어요?

▶이번엔 (성규 군 입대로) 5명이 안무를 했거든요. 바꿔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기존 안무가 몸에 많이 베어 있는데, 새로운 안무 구성을 갖고 노래를 해야 하니까 되게 힘들었어요.

노래 파트도 되게 많아졌어요. 특히 고음 파트가 되게 많아졌어요. 제가 톤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그동안 고음을 잘 맡지 않았거든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생기더라고요. 바로 또 '연기대상'에 가서 시상도 해야 했고, 다음 날엔 바로 또 공연이니까 힘들었어요. 그래도 팬들과 함께 단체로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니까 굉장히 재미는 있었어요.

-아무래도 메인 보컬이었던 (김)성규 씨가 군에 가니까 노래 파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네. (성규 파트를) 제가 많이 가져 갔어요. 반 이상은 제가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멤버들이 모두 보컬을 하다 보니까, 보컬에 대한 공백은 메울 수 있었죠. 무엇보다 기존 안무를 바꿔서 무대를 한다는 게 더 힘들었어요. 안무를 하면서 이전과 다른 위치로 가야 하니까 그게 되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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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올해도 인피니트 활동을 볼 수 있을까요?

▶워낙 개인 일정이 각자 많아서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계획 중인 단계에요. 무언가 실행된 것은 없지만 이것저것 준비한 것은 많으니까 다른 단체활동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피니트는 엘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멤버들은 데뷔 전 어릴 때부터 봐온 사이라 그냥 알아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면서 잘 만나고 있을 것 같아요.

-이제 27살인데, 군 복무 계획은 언제쯤 하고 있나요?

▶음…때가 되면 가야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어요. 당장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아서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 중요한 시기니까요.

-아무래도 가수에서 배우로서 영역을 넓히고, 입지를 다져가는 시기라 그런 걸 까요?

▶'가수 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아는 분이 계세요. '배우 김명수'는 아직 엘 만큼의 큰 이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매 순간 안 중요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더욱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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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올해 벌써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던데요. KBS 2TV 새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어요.

▶가수로서 시작을 한 만큼,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재작년에 사극을 했었고, 작년에는 법정 장르물을,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됐어요.

'가수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명수'라는 배우가 이런 장르도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또 계획은?

▶우선 '단 하나의 사랑'이 잘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죠. 한 번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어느덧 데뷔한 지 9년이에요. 앞으로 10년 뒤엔 또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가수와 배우 두 가지 다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삶은 배움의 연속이니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저를 성장하게 만드는 계단 같은 거랄까요.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계속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을 것 같아요.

-김명수의 2018년은 어땠나요?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2019년도 배움의 연속일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고 배운 것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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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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