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선수촌에 여성부촌장 채용... 온정주의 문화 철폐"

신화섭 기자 / 입력 : 2019.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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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스1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의 성폭행 폭로와 관련해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각종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발표했다.

체육회는 이날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외 취업 원천 차단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확충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실시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며, 정부·시민사회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즉시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메달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해 성폭력 가해자를 영구제명하고 국내․외 취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또 국가대표선수촌 내 선수관리 시스템을 개선, 여성 부촌장 및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하고 숙소․일상생활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선수촌 내에는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인권관리관’, ‘인권상담사’를 상주 배치해 인권관리관에게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후견자 임무를 부여한다. 주요 사각지대의 CCTV를 보강하고, 남․여 라커룸 철저 관리 및 비상벨 설치에 나선다.

아울러 폭력․성폭력 관련 사안 처리는 시민사회단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 외부 전문기관에 전적으로 의뢰하며, 정부와 협의 하에 현재의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 위주 육성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그동안 관행과 병폐에 대해 자정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계기로 빙상연맹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고, 관리 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시키는 데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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