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W 김도훈 대표 "설득에 제작자 변신..후회 없어"(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㉒ RBW 김도훈 대표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1.16 10:30 / 조회 :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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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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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김도훈 대표/사진=홍봉진 기자


지금은 걸그룹 마마무를 제작한 것으로 더 유명하지만 RBW 김도훈 대표는 사실 K팝을 대표하는 작곡가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전선에서 뛰며 히트곡을 꾸준히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1995년 강변가요제에 참가하며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그가 유명 작곡가가 되고, 이제는 제작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마마무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이후 김도훈 대표는 지난 9일 신인 보이그룹 원어스(ONEUS)까지 선보이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데뷔곡 '발키리'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4일 만에 200만뷰를 넘을 정도로 반응도 뜨겁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작곡가 김도훈은 물론이며 제작자 김도훈까지, 그의 음악과 가수들이 대중을 사로잡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먼저 '스타메이커' 김도훈 대표, 그리고 RBW 회사를 소개해달라.

▶저는 작곡가로 데뷔를 했고, 지금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겸 제작자를 겸하고 있는 김도훈이다. RBW는 보통 기획사와는 다르게 에이전트 회사에서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가수뿐 아니라 국내, 그리고 해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작곡가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하다.

▶1995년 강변가요제에 나간 것이 시작이다. 당시 공일오비(015B)와 같은 팀이 인기였고, 그래서 저도 객원 보컬을 쓰는 팀으로 활동하고 싶어 나가게 됐는데 잘 안 됐다. 그래서 '잘하는 게 뭘까'하고 고민하다가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작곡가로 데뷔 후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나.

▶아니다. 처음에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1997년, 1998년 정도엔 마음고생이 심했다. 1년에 많아야 3곡을 썼는데, 곡들이 모두 잘 안 돼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힘들었다. 잘 풀리기 시작한 게 S.E.S.의 'Just A Felling'부터다. 당시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대형 기획사였는데 저 같은 신인 작곡가가 곡을 넣는다는 일부터 꿈같은 일이었다. 거기다 타이틀곡도 아니었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곡을 시작으로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고, 휘성의 'With Me'가 히트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거미, SG워너비부터 씨엔블루, 지나, 케이윌, 소유, 매드클라운 등의 곡을 써왔다.

-제작자로서의 꿈은 원래 가지고 있었나.

▶사실 제가 옛날부터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난 절대 제작은 안 한다'였다. 곡을 쓰고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일도 많았다.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제작이 전혀 다른 분야고, 시작하려면 공부도 처음부터 해야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또 제가 안정적인 노선을 선택하고, 작게 작게 하나씩 이뤄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반면 제작자는 조직을 관리하는 능력은 물론, 도박사의 기질이 필요하다.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제작자로서 변신하게 됐나.

▶쉽게 말해서 설득당했다. 처음 레인보우브릿지라는 에이전시 회사에 투자를 하게 됐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동업하는 사람들이 '이제 회사에 제작 시스템만 갖추면 다 있다'고 설득했고, 그 설득에 넘어갔다. 그리고 레인보우브릿지는 와엔터테인먼트와 합쳐지며 지금의 RBW가 됐다. 그러나 제작자로서 변신하자마자 가수를 선보이기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컬래버레이션 형식으로 와엔터테인먼트에 있던 펜텀과 긱스를 맡게 됐다. 이후 멤버 선발부터 데뷔까지 담당해 처음으로 선보인 가수가 마마무였고, 최근 원어스를 선보이게 됐다. 작곡가 출신 제작자의 한계를 느끼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만큼 보람차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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