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1인2역에 키스신까지..코미디도 잘할 줄이야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1.13 09:30 / 조회 :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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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 /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진영이 이렇게 코미디 연기를 잘 할 줄이야. 배우 진영(정진영·28)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톡톡히 발휘했다. 진영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에서 고등학생 연기를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진영은 원톱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며 관객에게 웃음 폭탄을 던진다. 아이돌 출신 배우인 그는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흔한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배우로 자리잡고 있다. 멋진 역할만 잘할 줄 알았는데, 망가지는 연기는 물론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영의 재발견'이다.

아이돌그룹 B1A4로 데뷔한 진영은 꾸준히 연기활동은 물론 B1A4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등 다양한 곡을 프로듀싱하며 뛰어난 작사 작곡 실력도 뽐내고 있다. 연기와 음악 모두 놓칠 수 없다는 진영은 도전하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내안의 그놈'이 재밌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영화 개봉 전 일반시사 때 봐서 몰래 가서 저도 같이 봤다. 그 당시 학생들이랑 같이 봤는데 다들 많이 웃더라. 코미디라는 장르의 영화를 내놨는데 관객이 그 영화를 보고 웃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저도 같이 웃고 나왔다.

-보디체인지가 흔한 소재이면서도 쉽지 않다. 고등학생과 조폭 두 가지 상반된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보디체인지 되는 역할이 베테랑 연기자도 잘 도전 안하려는 역할이라고 하더라. 오히려 저 같은 경우는 잘 몰라서 (힘들 줄 도 모르고)더 도전한 부분이 있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 이런 것을 해보면 연기하면서 배울 수 있고, 뭔가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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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 /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박성웅, 라미란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원톱을 맡았다. 부담되지는 않았나.

▶초반에는 좀 많이 부담이 됐다. 제 이름이 1번으로 나가니 어깨가 당연히 무거웠다. 하지만 선배님들께서 저를 믿고 좋게 말씀 많이 해주셨다. '잘 할거니까 부담갖지 말라'고 응원을 해주셨다. 박성웅 선배님은 저의 고향 선배이고, 데뷔작에서 저의 아버지 역할을 하셨다. 항상 예전부터 잘 챙겨 주셨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제가 선배님과 보디체인지 되니, 실제 대 대사는 선배님의 말투가 많았다. 저희 집에서 오셔서 와인 한잔 하면서 선배님의 말투로 녹음을 다 해주셨다. (말투를)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잡으라고 많이 알려주셨다.

-코미디 연기가 쉽지 않은데, 능청스럽게 잘 해냈다.

▶원래 예전에는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았다. 어릴 때는 SF 블록버스터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수상한 그녀'를 통해 코미디의 매력에 빠졌다. 웃긴 장면에서 관객이 다 같이 웃는것을 보면서 '되게 매력 있는 장르구나'하고 느꼈다. 좀 웃긴 장면을 집에서 혼자 보면 피식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영화관에서는 다 같이 웃지 않나. 그래서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제가 웃긴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연기하면서는 노력을 많이 했다. 연기 해보니 코미디의 포인트는 호흡이더라. 딱 쳤을 때 생각을하고 받아치면 재미가 없다. 주고 받는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썼다.

-라미란과 연인 호흡을 맞추는데 어렵지 않았나? 키스신도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라미란 선배님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선배님이 무서울 줄 알았는데 되게 귀엽고, 정말 활발하시다. 반전매력이 있다. 선배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자기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똑같이 하라고 하셔서 부담을 덜고 연기했다. 키스신은 그 자체가 긴장이 됐다. 키스신을 몇번 해보긴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하지만 선배님이 오히려 너무 편하게 해주시니까 풀렸다.

-아이돌로 데뷔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연기 논란도 한번 없었다.

▶그런가? (논란이) 없었던것 같긴 하다.(웃음)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시작은 연기로 했다. 중학교 3때 부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주말마다 서울로 가서 연기학원을 다니고 영화와 드라마 보조 출연과 단역도 많이 했다. 단역으로 연기하면서 주인공이 부럽기도 했고 그렇게 배우로서의 꿈이 있었다. 가장 처음 연기한 것은 '최강 울엄마'였고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나왔다. 이후 제안이 와서 오디션을 보고, 아이돌로 시작 했다. 그때 보조 출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촬영장에서 연기를 하면 보조출연자들에게 마음이 더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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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 /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B1A4 활동은 끝난 것인가?

▶ 지금 상태로는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만 B1A4 탈퇴는 아니다.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고 전 회사가 선택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B1A4 완전체 활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훗날 그랬으면 좋겠다.

-연기 뿐 아니라 음악 프로듀싱도 잘한다. B1A4 타이틀곡도 모두 작곡했는데 어떤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나.

▶ 아이돌 연습생 때 작사작곡을 시작했다. 취미로 해볼까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손으로 음악을 만든다는게 신기했다. 첫 앨범부터 제 노래를 싣고 계속 프로듀싱도 했다. 저에게 연기와 음악은 모두 중요하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못한다. 연기를 포기하기에는 연기를 너무 사랑하고 음악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둘 다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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