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감독 "이강인 선발은 내가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1.12 18:27 / 조회 :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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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아직 훈련 단계에 있는 선수에게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여있다. 극도로 부진한 팀 성적에 현지는 이강인(18)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 상황을 책임지는 건 10대의 어린 선수가 아니라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승리가 없던 발렌시아는 리그서 12위에 머물러 있다. 주중 열린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2부리그 스포르팅 히혼에 패하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리그 19라운드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부진을 끊으려면 이강인에게 라리가 데뷔 기회를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스포르팅에 패한 경기서 유일하게 제몫을 해줬다. 10대 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칭찬한 현지 언론은 이강인 선발과 같은 깜짝 카드가 발렌시아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르셀리노 감독도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 이강인에게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마르셀리노 감독이다. 바야돌리드전 소집명단에 포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선발 기용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12일 '레반테 엘 메르칸틸 발렌시아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18세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위기 상황에서는 책임이 따른다"며 "책임은 감독이 진다. 내 입장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지 발렌시아의 구세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현지의 높은 기대감을 우려했다.

10대에 불과한 이강인이 너무 큰 부담을 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미다. 이 매체도 "발렌시아에 도착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 있는 감독이 유혹에 빠지지 않았다. 여전히 훈련 단계에 있는 선수에게 좋지 않다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을 존중하지만 논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위기 상황에서 젊은 선수를 활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라는 불만도 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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