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스타→'도올아인 오방간다'..기인 유아인이 끌리는 이유[★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1.13 08:30 / 조회 : 807
image
배우 유아인 /사진=김휘선 기자


기이하면서도 특별한 이끌림이 있다. 배우 유아인의 행보다.

유아인이 이번엔 '배우'로서가 아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미디어에 등장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이하 '도올아인')를 시도, KBS 1TV 채널에 파격적인 색깔을 입혔다.

지난 5일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유아인의 출연 만으로도 시선을 끌 법한데 그가 도올 김용옥과 만났다. 접점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만남이 호기심을 부른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김용옥이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을 본 후 이창동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아인을 '특이한 사람'으로 보게 되면서 시작됐다. 김용옥과 유아인의 만남은 서로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image
/사진=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화면 캡처


'도올아인'은 유아인이 첫 TV쇼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더욱이 지식 버라이어티쇼다. 기획, 연출부터 참여한 유아인과 김용옥은 지식 전달은 물론, 청중과 뜨거운 토론으로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과 현재, 미래에 대해 고찰한다. 주제, 형식, 세대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소통한다.

유아인은 도발적인 질문을 서슴지 않는다. "지금의 대한민국 환경은 완전한 해방이 맞냐" "북한과 통일하면 경제 논리적으로 우리가 손해보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어봤다" "우리가 통일 얘기를 하고 북한을 좋아한다 하면 '빨갱이' '좌파'라 하고 편 가르기를 한다"며 질문을 던졌다. BTS 등 K-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진짜 우리의 것'을 생각해 봤다고 말하는가 하면, '헬조선' 탈출에 대해선 "우리가 정보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지 않았냐. 대통령 탄핵을 했다"고 발언했다.

image
도올 김용옥, 배우 유아인 /사진=김휘선 기자


유아인은 김용옥과 같은 견해를 보이기도 하면서 생각이 다를 경우 맹점을 다시 짚어내며 적극적인 반박을 하기도 했다. 김용옥도 유아인의 거침없는 주장에 결코 '꼰대' 입장을 고수하는 게 아닌, 수용의 자세를 보여주며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청중도 그 분위기에 뜨거워졌고, 시청자들도 몰입할 수 있었다.

데뷔 시절 청춘스타로 주목 받던 유아인은 점차 '의식 있고 깨어있는' 대한민국 청년의 길을 자처했다. 이 과정에서 SNS 설전 등으로 대중의 불호를 샀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아인은 끊임 없이 '생각'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 그런 '소통의 장'을 만들려 시도한 게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다. 논란의 여지를 만들지언정 뜻을 펼쳐보겠다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용기에 김용옥이 반한 것일까. 호기심을 갖는 시청자들 역시 그와 같은 마음일 터다. 그렇기에 '도올아인'은 남은 10회 방송에서도 주목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