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CJ ENM 인수설에 상한가..투자자 피해 우려 [스타이슈]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1.11 12:13 / 조회 :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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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를 제작한 덱스터 스튜디오를 CJ ENM이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달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 스튜디오 주식이 CJ ENM이 인수했다는 보도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덱스터 스튜디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66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CJ ENM이 덱스터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은 덱스터 스튜디오의 수장인 김용화 감독이 회사를 CJ ENM에 넘기고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덱스터 스튜디오 주가가 급상승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CJ ENM에 덱스터 피인수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현재 CJ ENM은 조회공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와 달리 CJ ENM의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는 아직 사실이 아니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그간 일부 지분을 메이저 투자배급사에 넘겨서 협업을 통해 회사 경영에 안정을 꾀하려 물밑에서 논의를 진행해왔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신과 함께' 시리즈를 같이 한 롯데엔터테인먼트와 가장 먼저 지난해 수개월 동안 협의를 했다. 이어 쇼박스의 모회사인 오리온과도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후 CJ ENM과 지분 인수 논의를 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CJ ENM과 덱스터 스튜디오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사실이다. 앞서 덱스터 스튜디오는 CJ ENM이 '백두산'을 투자배급한다고 공시했다. '백두산'은 덱스터 스튜디오가 '신과 함께'에 이어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백두산 폭발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영화다.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CJ ENM과 덱스터 스튜디오는 '백두산' 투자배급을 비롯해 지분 인수 계약도 최근 논의에 한창이었다. 그렇지만 아직 CJ ENM과 덱스터 스튜디오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건 사실이 아닐 뿐더러 CJ ENM이 덱스터 스튜디오 최대 주주가 되는 것도 아니다.

양측은 CJ ENM이 덱스터 스튜디오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일부 지분은 교환하는 등 구체적인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수를 위한 비밀유지확약서(NDA)도 쓰기 전이다. 당연히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실사 작업 중 인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인수설에 덱스터 스튜디오 주가가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CJ ENM 조회공시가 나오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자칫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2011년 설립한 VFX회사. '해적' '조작된 도시' 'PMC: 더 벙커' 등에 VFX로 참여했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백두산'을 비롯한 여러 영화를 만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덱스터 스튜디오 주가는 '신과 함께' 두 편이 연속으로 천만명을 동원했지만 그간 상한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약세였다. 천만 영화 두 편 탄생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뿐더러 '신과 함께' 못잖은 히트작이 또 나올지 관망세였던 셈.

그랬던 덱스터 스튜디오 주가가 CJ ENM 인수설로 치솟았다. 호재인 것 맞지만 아직 사실이 아니기에 다시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CJ ENM이 덱스터 스튜디오 지분 인수를 확정될 경우 '신과 함께' 3,4편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아닌 CJ ENM이 하게 된다. CJ ENM은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와 테마파크 형성도 하고 있는 만큼 덱스터 스튜디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다.

투자는 투자자의 몫이지만 좀 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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