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나인 "올해는 '프나'의 해..기대해주세요"[★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1.13 10:30 / 조회 : 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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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사진=김창현 기자


엠넷 '아이돌 학교'를 통해 데뷔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 노지선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만큼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실력은 이미 검증됐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아쉬웠다. 여기에 데뷔곡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프로미스나인은 '그저 그런 걸그룹'에 머무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진심은 통한다'고 했다. 프로미스나인은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 묵묵히 연습에만 몰두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만 3개의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은 물론, 프로미스나인의 색깔도 확실하게 보여주며 착실하게 성장해나갔다. 특유의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책임감이 무거운 만큼 2019년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하는 프로미스나인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먼저 프로미스나인에게 '자기 PR'을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프로미스나인입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아홉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걸그룹이죠. 그래서 멤버들 개개인의 매력과 색깔이 다양해 오래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하. 또 보셔서 알겠지만 팀 에너지가 정말 활기차거든요. 그런 모습이 무대를 통해 묻어나오는 게 우리 매력이지 않을까요? 아, 정말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9명 모두 예뻐요. 꽃다발처럼 뭉치면 더 예쁘고요. 물론 멤버들끼리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하." (이새롬)

귀여우면서도 당당한 이새롬의 언변에 멤버들은 폭소를 참지 못했다. 이처럼 인터뷰 초반부터 분위기를 밝게 풀어가면서도 프로미스나인은 중심을 지켰다. 장규리는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성장'"이라며 "일반인 출신이 많기 때문에 완성형으로 시작하지 못했다. 앨범을 발표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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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박지원, 노지선, 이서연(왼쪽부터)/사진=김창현 기자


장규리의 이야기처럼 프로미스나인은 계속해서 성장했다. 예상보다 반응이 저조했던 데뷔곡 'To Heart'부터 대중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킨 최근의 'LOVE BOMB'까지 말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프로미스나인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2018 Asia Artist Awards'(조직위원장 박준철,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2018 AAA')에서 라이징상을 수상,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첫 시상식이라 더 의미가 커요. 특히 어렸을 때 TV를 보며 무대를 따라 했던 선배님들과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떨리던걸요. 많은 관객들의 열기, 선배님들의 무대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저희 같은 신인에겐 정말 소중한 자리입니다.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실수 없이 잘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채영)

이제 데뷔한 지 1년이 된 만큼, 아직은 신기한 것이 더 많은 프로미스나인이다. 노지선은 "저희가 아직 특수효과를 많이 써본 적이 없다. 불이 나오는 특수효과를 처음 봤는데 실제로 뜨겁더라. 사소하지만 이런 것마저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고, 이에 백지헌은 "언니들이 모두 순수하다. 뜨겁다고 다들 손을 뻗더라"며 "창피하다고 하면서도 즐긴다. 이런 모습이 우리 매력인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신기한 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좋은 공부도 됐어요. 시상식인 만큼 선배님들이 기존에 하던 무대를 그대로 하지 않잖아요. 편곡도 하고, 무대 구성도 바꾸고요. 그런 것 보면서 참고도 하고, 무대에 대한 욕심도 생겼어요." (송하영)

그러면서 프로미스나인은 데뷔해였던 2018년을 되돌아봤다. 박지원은 "지난해에만 앨범을 3개 발매했다. 정말 바빴고, 시간도 빠르게 흘러갔다"며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팬분들과 만날 수 있어 기뻤다"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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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사진=김창현 기자


데뷔했다는 행복에 젖어있던 것도 잠시, 멤버들에게도 데뷔 이후 새로운 환경,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등 쉽지 않았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이에 멤버들은 조금씩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데뷔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데뷔하고 나서는 흘러가는대로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게 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특히 팬분들 앞에 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책임이 따르는지를 많이 배웠어요. 지금도 책임감을 가지고 팬들 앞에 서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이채영)

"활동을 할수록 저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아져서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시선이 바라본다는 부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하게 되죠." (장규리)

특히 멤버들은 데뷔 초 큰 반응이 없었다는 지적에 당연하다는 듯이 "예상하지 않았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연하게 대답한 말 뒤에는 프로미스나인의 깊은 고민과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데뷔를 위해 저희도 열심히 준비했죠. 그러나 준비하면서도 처음부터 큰 반응이 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반응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저희가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멤버들끼리 흔들리지 말자고, 진심은 통한다고 말하며 나아갔던 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이새롬)

"언니 말처럼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지 않았고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언젠가 대중이 알아봐 주실 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부터가 더 중요해요. 이제는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노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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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송하영, 이새롬, 백지헌, 이채영, 장규리(왼쪽부터)/사진=김창현 기자


프로미스나인의 이야기처럼 이들의 진심은 통했다. 데뷔곡부터 6월에 발표한 '두근두근'까지 프로미스나인은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팬들 사이에선 '찰떡'처럼 잘 소화한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여기엔 멤버들의 숨은 노력이 숨어있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를 소화할 자신이 없었어요. 어떤 표정을 지어야 보는 사람이 사랑스럽다고 느낄지 몰라 표정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거울 앞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200% 연습하니까 무대에서 100%는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새롬)

"또 연습생을 했던 친구들은 이미 본인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바꾸기 더 어려웠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강한 콘셉트로 오래 연습했었기 때문에 180도 바꾸기 어렵더라고요. 거울을 보면 다들 생글생글 예쁘게 웃고 있는데 저는 막 인상 쓰는 것 같고요.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이채영)

그랬던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10월 발표했던 'LOVE BOMB'을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 자신들의 강점인 발랄함은 지키면서도 한층 더 강렬해진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이게 통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고, 음원차트에도 진입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LOVE BOMB' 전까지 조금 더 '영(Young)'한 색깔이 강했다면 'LOVE BOMB' 통해선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특히 확실하게 프로미스나인의 색깔이 자리잡힌 것 같아 기뻐요." (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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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사진=김창현 기자


멤버들은 'LOVE BOMB' 가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느낌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노지선은 "노래를 듣기 전 회사로부터 '스페셜 앨범이니 만큼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들어 더 기대를 했었다"고 했고, 이서연은 "한 번만 듣고 숙소로 가는데 모두 따라 부르더라. 그만큼 중독성이 있었고 예전보다는 많이 주목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프로미스나인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멤버들도 이전과는 다른 인기를 채감한다고 했다. 이나경은 "오빠가 군 복무 중인데 갑자기 사인 시디와 사진을 달라고 한다"며, 백지헌은 "제가 아이돌이 되는 걸 아버지가 반대했었는데 지금은 프로미스나인의 열렬한 팬이다. 심지어 저보다 언니들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카페는 프로미스나인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성공적인 첫해를 보낸 멤버들은 올해 2019년은 더욱 멋지게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에 라이징상을 받았으니까요. 상 이름에 맞게 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테니 지켜봐주세요. 2019년은 정말로 프로미스나인의 해가 됐으면 합니다.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자는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프로미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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