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치열했던 20대..더 기대되는 30대"[★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1.11 07:30 / 조회 : 325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정말 비행기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승무원과 같은 스케줄을 소화했다고나 할까요?"

서울 청담동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제시카(30, 정수연)는 2018년을 되돌아보며 혀를 내둘렀다. 가수 활동보다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일들로 스케줄가 꽉 차 있었고, 비행기 안에서 지냈던 시간이 많았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핫 플레이스를 넘나들며 직접 셀러브리티로서 행보를 내비치느라 20대의 마지막 해를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럼에도 제시카는 "바빴지만 행복했다"라고 2018년을 떠올렸고, 첫 30대를 맞이한 2019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똑같아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치열했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제가 원래 흘러가듯이 삶을 살아가는 편인데 그만큼 제 나이에 맞게 성장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제 30대 인생도 더 기대가 돼요. 20대 때 스스로 제 몸도 생각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다 보니 치열했고 바빴던 것 같아요. 30대가 돼서도 바쁘지만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좋은 일들로만 선택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바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제시카는 K팝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2007년 데뷔, 팀 내 메인보컬을 담당하면서 매력적인 하이 톤 보컬 음색과 유창한 영어 실력, 얼음공주라는 별명처럼 다소 차가운 느낌의 매력을 담은 외모와 늘씬한 몸매 등으로 무장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4년 소녀시대 활동을 끝낸 제시카는 자신의 개인적 역량을 펼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홀로서기 자체가 쉽지는 않았을 터. 제시카는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여기서 마음을 다 잡고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가족들과 동생 크리스탈, 그리고 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전 홀로서기에 나서고 싶진 않았었어요. 그저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저만의 길을 가고 싶었거든요. 전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응해가면서 제 길을 찾아가는 스타일이에요."

제시카에게 '멀티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는지 물었다. 제시카는 "너무 좋은데요"라고 답했다.

"다 방면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제게는 행운이죠. 물론 제가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 않고 있고, 팬들도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기 때문에 콘서트를 통해서나 좋은 퀄리티의 앨범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가수 활동의 경우) 예전보다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패션 쪽 활동에 대해서도 팬들은 응원 많이 해주시고 있고요."

image
/사진제공=코리델엔터테인먼트


특히 2018년은 제시카에게 패션 피플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행보가 활발했던 해였다. 제시카는 다수의 화보 촬영을 비롯해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할리우드 화제작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와 쥬얼리 브랜드 Messika의 초청을 받아 참석,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제시카는 풍성한 한 송이 연보라색 꽃을 연상시키는 오프숄더의 드레스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기도 했다.

image
지난 2018년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공식상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제시카의 모습. /사진제공=Zhang Zie photographer


제시카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BLANC & ECLARE)의 패션 철학을 언급하며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스타일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고, 그날의 무드나 내 자신의 상태 등을 잘 알고 있다면 (패션을 통해) 좀 더 당당하고 패셔너블하게 완성되는 것 같아요. 뭔가 화려하지 않고 미니멀하고 심플한 스타일로 가려고 하며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려는 것이 제가 정확하게 추구하는 방향이죠. 브랜드 이름 역시 심플하고 클래식하지만 그래도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았고요. 블랑 앤 에클레어를 통해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와 머플러, 데님, 액세서리, 코스메틱 등 여러 아이템을 론칭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슈즈나 수영복 관련 아이템도 론칭해보고 싶어요."

image
/사진제공=코리델엔터테인먼트


한편 제시카는 2019년 새 앨범 발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UTA(United Talent Ageny)와도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의 활동에 대한 기대 역시 남다르다고도 밝혔다.

"싱글을 순차적으로 계속 낼 지, 아니면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의 형태로 발매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앨범 콘셉트 역시 아직 결정되진 않았고요. 예전에 1, 2집을 직접 프로듀싱도 했고 비주얼 디렉팅도 관여를 했었어요. 제 앨범이기 때문에 제 색깔을 담고 싶었고 제 목소리와 저만의 가사, 멜로디를 넣었죠. 온전히 제 거잖아요. 그동안 많이 제 색깔을 보여드리기도 했기에 다양한 작곡가들과 협업을 하게 되면 어떤 스타일 나올까에 대한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최근까지 여러 작곡가들의 곡들을 받고 있는 중이에요."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