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랑' SK 박승욱 "감독님이 수비 강조... 실책 줄이겠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1.15 09:57 / 조회 : 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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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해 시즌 종료 후 새 신랑이 된 SK 와이번스 내야수 박승욱(27)이 올해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결혼 이후 책임감이 생겼다고도 했다.


박승욱은 지난 2년 동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총애를 받은 편이었다. 2017시즌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의 부상 이탈 이후 주전 유격수로 시작한 박승욱은 4월까지는 어느 정도 잘 버텼다. 하지만 실책이 늘어나자 괜찮던 타격까지 흔들렸다. 결국 6월 1군 엔트리에 말소된 뒤 9월 확대 엔트리 때 재합류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2017시즌 SK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박승욱의 출전은 없었다.

◇몸 상태 전혀 문제 없다... 어깨도 괜찮아

박승욱의 2018시즌은 괜찮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데 성공한 박승욱에게 이번엔 부상이 찾아왔다. 4월 왼쪽 어깨 탈골 증세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박승욱은 천천히 몸을 만들며 2군서 칼을 갈았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7월 중순 또다시 부름을 받은 박승욱은 2018 정규시즌을 51경기 타율 0.308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서도 타율 0.364로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며 한국시리즈 반지를 끼는 데 성공했다. 시즌 후 지난해 12월엔 결혼까지 했다.


최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승욱은 "결혼식을 올린 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며 "이후 야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부상 이력이 있는 어깨 쪽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현재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박승욱은 지난해 11월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우완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맞춘 플래툰으로 선발 2루수로 나서 실책 없이 1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처음으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무난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승욱은 "자리가 어디든 한국시리즈에 나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긴장되긴 했는데, 주위에 (김)강민 선배나 (박)정권 선배가 경험이 있으시니 옆에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수비 잘 하면 경기 많이 나갈 수 있을 것

이제 SK에 변화가 생겼다. 힐만 감독이 물러났고,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왔다. 지난 해 11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박승욱은 염경엽 감독과 면담하며 역할을 부여받았다. 박승욱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나에 대해 수비, 주루 쪽을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훈련 기간 수비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좌타 내야수이기에 메리트는 충분히 있을 전망이다.

이런 박승욱에게 새 가족까지 생겼다. 지난해 12월 9일 박혜진(28)씨와 결혼하며 새 신랑이 된 박승욱은 "결혼 이후에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래서 더욱 잘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박승욱의 2019시즌은 어떨까. 목표에 대해 묻자 박승욱은 "최대한 1군 경기를 많이 나가고 싶다"며 "경기 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것은 곧 내가 실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승욱은 지난 11일 이재원, 정진기, 이현석 등 4명과 함께 괌으로 떠났다. '주장' 이재원이 훈련 비용을 지원해줬기에 주어진 소중한 기회다. 박승욱이 과연 2019시즌 자신의 커리어 최다 경기(2017년 73경기)를 경신하며 책임감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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