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매치 18G 무패 마감... '체격·체력 열세' 숙제 [아시안컵]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1.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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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수들을 위로하는 박항서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컵에서 쉼표를 찍었다. 베트남이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2-2 상황에서 후반 45분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아시아의 강호 이란과 이라크, 예멘 등과 같은 조에 속한 베트남은 이날 패배로 조 3위에 랭크됐다. 이란이 조 1위, 이라크가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전반까지는 베트남의 흐름이었다. 베트남은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24분 쿠앙 하이가 절묘한 패스를 통해 이라크 수비 진열을 무너트렸다. 이에 이라크 수비수 알리 파에즈가 발을 헛디뎌 자책골을 기록했다.

1-1이던 전반 42분에도 베트남의 빠른 공격이 빛을 발했다. 콩 푸엉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트룽 호앙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으나 콩 푸엉이 집중력을 발휘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두 번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체격과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내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초반 상대와의 몸 싸움에 밀려 분위기를 내준 베트남은 35분 수비수 주이 만의 판단 실수로 1-1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을 빼앗긴 주이 만은 이라크의 공격수 모하메드 알리와 몸 싸움을 벌였으나 이겨내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에도 헤딩 경합에 패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발이 느려졌다. 베트남의 최대 장점인 빠른 공격도 위력을 잃었다. 체격과 체력 싸움에 뒤처지면서 실점 위기는 늘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 베트남은 위험한 곳에서 무리한 반칙을 범한 탓에,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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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베트남 선수들. / 사진=AFPBBNews=뉴스1
베트남은 그간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 기간 동안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달렸다. 아시안컵도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첫 경기부터 숙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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