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양키스, 2019 '악의 제국'은 보스턴을 제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1.07 15:02 / 조회 : 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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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영입한 좌완 제임스 팩스턴(왼쪽)과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 /AFPBBNews=뉴스1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에 2018년은 아쉬움이 남았다. 100승을 하고도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108승)에 밀렸고,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바라만 봤다. 이에 2019년 반격을 노린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팩스턴 가세, 막강 선발진

우선 선발진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FA가 된 베테랑 CC 사바시아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어 시애틀에 유망주 3명을 보내면서 좌완 파이어볼러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또 다른 FA J.A. 햅과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년차에 1700만 달러 옵션이 붙어 있어 최대 5100만 달러짜리 계약이다. 기존 선발진을 고스란히 지키면서 팩스턴을 더한 모양새다.

MLB.com은 2019년 양키스 선발진으로 루이스 세베리노-팩스턴-다나카 마사히로-사바시아-햅으로 예상했다. 소니 그레이가 뒤를 잇지만,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그레이를 빼도 강력한 선발진이라 할 수 있다.

불펜도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아롤디스 채프먼이라는 리그 최고를 다투는 마무리가 있고, 델린 베탄시스-채드 그린-조나단 홀더 등이 있다. 여기에 FA가 된 잭 브리튼까지 붙잡았다. 최소 2년 2600만 달러-최대 4년 5300만 달러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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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을 맺으며 양키스에 잔류한 CC 사바시아(왼쪽)와 J.A. 햅. /AFPBBNews=뉴스1

◇툴로위츠키도 영입... 알찬 보강

야수 쪽에는 '보험'을 하나 들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사실상 '거저' 얻었다. 부상으로 2018년을 통째로 날렸던 툴로위츠키는 끝내 토론토에서 방출됐다. 2019년 연봉이 2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양키스는 최소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양키스는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양키스는 툴로위츠키를 주전 유격수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툴로위츠키가 부활한다면 양키스로서는 '대박'이 된다. 툴로위츠키는 리그 최고를 다퉜던 유격수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양키스 타선은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거포를 보유하고 있고, 미겔 안두하-글레이버 토레스 등 루키들도 자리를 잡았다. 고민이었던 1루 자리에도 루크 보이트가 등장했다.

여기에 투수진도 선발-불펜 할 것 없이 강하다. 전력 누수 없이 추가 전력을 더했다. 어마어마한 돈을 썼거나, 큰 유망주 손실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알찬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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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FA 최대어 매니 마차도. /AFPBBNews=뉴스1

◇마차도까지 넘보는 '악의 제국'

끝이 아니다. 매니 마차도라는 초대형 FA 영입도 바라보고 있다. 필라델피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도 있지만, 마차도가 양키스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 마차도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보스턴에 밀렸을 뿐, 100승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강팀이라는 의미다. 이런 양키스가 비시즌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과연 양키스가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과 '서부의 강자' 휴스턴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할 수 있을지, 나아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악의 제국'이 2019년을 벼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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