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테레사 수녀, 400년 간 손이 썩지 않은 기적

공미나 이슈팀기자 / 입력 : 2019.01.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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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동안 썩지 않은 테레사 수녀의 손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400년이 지나도록 썩지 않은 손이 있다고 알려져 화제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신비로운 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스페인의 라 메르세드 성당에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끄는 한 유물이 있다. 이 유물은 청동으로 둘러싸인 손으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악당 타노스의 금속 장갑과 비슷한 모양새다. 오팔, 사파이어 등이 손에 장식돼 있는데, 실제 사람의 손에 장식된 것이며 400년이 넘도록 썩지 않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손의 주인공은 16세기 활동한 테레사 수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수녀가 된 테레사 수녀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테레사 수녀의 앞에 불로 만든 화살을 든 천사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 순간 천사는 불붙은 화살로 테레사 수녀의 가슴을 찔렀고, 이후 테레사 수녀의 가슴에는 성흔이 박혔다고 한다. 그의 이 같은 신비한 체험은 그림과 조각상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테레사 수녀를 따르기 시작했고, 신앙심이 깊어진 테레사 수녀는 종교인들이 더욱 엄격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황청에 주장해 32개의 새 수도원을 짓는 등 종교 개혁에도 힘썼다. 하지만 1582년, 테레사 수녀는 여행 도중 갑작스러운 병을 얻게 돼 67살 나이로 숨을 거뒀다.

그런데 그의 사망 후 몇 개월 뒤 무덤 근처에서 꽃향기가 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이에 사람들은 테레사 수녀의 무덤을 파헤쳐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매장한 뒤 수개월이 지나 관과 옷이 썩었음에도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썩지 않고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끝에 테레사 수녀의 시신에 아무런 방부 처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황청을 공식적으로 이를 기적으로 인정하고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했다.

이후 테레사 수녀의 시신은 심장과 함께 손, 팔 등을 따로 보관돼 유물로 남겨졌다. 특히 손은 청동을 두르고 보석을 박아 장식했는데,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썩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썩지 않은 것은 시립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스페인의 지중해성 기후가 부패를 막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400년 간 손이 썩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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