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푸른해' 붉은울음=차학연..이이경 총격에 사망[★밤TView]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차학연이 이이경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 연출 최정규·강희주, 제작 메가몬스터)에서는 붉은 울음으로 정체가 드러난 후 강지헌(이이경 분)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은호(차학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울센터 원장 송호민(김법래 분)이 대출한 27억 원이 연체된 이유로 검찰은 한울센터에 있는 모든 재산을 압류했다. 송호민을 만나고 온 이은호는 한울센터 초대원장 송재학에게 "따로 돈을 챙겨 놓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 카지노와 비트코인에 손댄 것 같다. 손실금 회수하려다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송재학은 "날 망치려고 작정했다. 진작에 내쳤어야 했다. 은혜를 모르고, 뒤통수를 치느냐"고 지팡이로 이은호를 때렸다. 그 모습을 본 차우경(김선아 분)은 이를 저지했다.

차우경은 다른 센터로 가서 일할 것을 권유하면서 다른 시설의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건넸다. 이은호가 "내가 불쌍해 보이나"고 묻자 차우경은 "한번 정해진 사람 관계,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그랬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은 물리적 거리를 두는 거다"고 말했다.

차우경은 "형사님(강지헌)이랑 똑같이 말했다. 큰 원장님한테서 떨어지라고 했다. 다들 걱정이 많다. 사실 이렇게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연락해 보겠다"고 말했다. 차우경이 떠나자 이은호는 차우경이 건네준 쪽지를 버렸다.

/사진=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화면 캡처

강지헌은 송호민에게 붉은 울음이 착용한 가면이 어디서 났는지 물었다. 송호민은 "누가 내 책상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 누가 놨는지 체크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발이 본인 게 맞는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송호민은 신발 끈을 다르게 묶는 이유로 본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지헌은 이은호가 송호민이나 한울 센터에 앙심을 품고 있고, 붉은 울음인 것으로 추정했다.

송재학의 집으로 향한 이은호는 서재에 있는 모든 책을 찢었다. 차우경이 송재학의 집으로 가보니 송재학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이때 나타난 이은호는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다.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다"며 자신이 죽였음을 시인했다.

차우경이 자수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은호는 "그 일이 있을 때마다 시를 읽었다.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하지 않는 게 좋다. 난 왜 큰 원장님을 무서워했을까. 왜 큰 원장님 앞에서 착한 아이가 됐을까"라고 말했다.

차우경의 휴대전화에서 강지헌의 전화가 오자 이은호는 차우경에게 조총을 겨눴다. 강지헌의 전화를 받은 차우경은 큰 원장 집에 있고, 이은호가 없다고 밝혔다. 차우경이 그만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은호는 차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라고 협박했다.

이은호는 차우경에게 자신이 붉은 울음인 것을 밝혔다. 이은호는 박지혜 사건의 용의자 박용태와 함께 비밀 사이트를 개설했고, 박지혜를 죽인 박용태가 죄책감에 못 이겨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은호는 동숙(김여진 분)의 남편, 고하나(이해온 분)의 부모 고성환(백현진 분), 이혜선을 죽인 것까지 모든 진실을 밝혔다.

강지헌, 전수영(남규리 분) 등을 포함한 경찰이 나타나자 이은호는 차우경을 인질로 삼았다. 강지헌이 만류해도 이은호는 조총을 거두지 않았다. 이은호는 "녹색 아이, 누군지 기억 나나. 기억하지 마라. 기억하면 선생님도 나처럼 된다. 그 방을 기억한 그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선생님을 위해서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차우경은 "진짜 지옥이 뭔지 아나. 두려움에 떨던 순수한 아이가 사람 죽이겠다고 날뛰는 너 같은 모습이 지옥이다. 누구나 분노할 수 있지만, 누구나 살인자가 될 수 있다. 넌 살인자가 맞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은호는 "우리 엄마는 어디 있을까"라고 말한 후 조총을 차우경의 머리에 겨냥했다. 위험을 느낀 강지헌은 이은호를 향해 사격했고, 총알에 맞은 이은호는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