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이임생-공격 박성배' 수원 삼성, 이원화 전략 통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1.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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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박성배 코치(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흑상어' 박성배(44) 코치가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 별명처럼 현역 시절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던 박성배 코치의 모습을 수원에 이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성배 코치는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이임생(48) 수원 5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 수석 코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임생 감독과 함께 김봉수 골키퍼 코치, 주승진 2군 감독, 박지현 피지컬 코치가 함께 나섰다.


이 자리를 통해 박성배 코치는 "2007년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2년이 흘렀다며 "프로 첫 지도자 생활을 수원에서 시작할 수 있어 영광이다. 책임감도 막중하다. 맡은 바 감독님을 잘 보좌하겠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뛰게끔 일조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6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본격적인 코치 생활을 시작한 박 코치는 2017~2018년 정정용 감독이 이끌던 20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2019시즌 이임생 감독의 부름을 받아 수원에 합류했다.

전북 현대, 상무, 부산을 거친 박 코치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인 2007년 수원 삼성에 몸 담았다. 한 시즌이었지만 그 해 K리그 19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후 은퇴를 했다. 프로 통산 243경기 55골 20도움을 올렸고, A매치 8경기의 경력도 있다. 무엇보다 날카로운 움직임이 장기인 선수였다.


이임생 감독은 박성배 코치에 대해 공격 부분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수비수 출신인 이 감독은 수비를 전담하게 된다. 2018시즌 K리그1서 수원은 38경기서 53득점 54실점을 기록,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한 특명을 받았다.

하지만 수원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레알 수원'이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모기업의 지원을 두둑이 받던 구단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박성배 코치는 수원에 대해 "내가 선수 생활했던 12년 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며 "당시 선수층이 두꺼웠다. 3군까지 있을 정도였다.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일부 와일드한 선수도 있어 뭉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박 코치는 "무엇보다 강압적인 지도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당시 이임생 감독님께서도 수석코치로 계셨지만 많이 고생하셨을 것 같다. 당시 배웠던 노하우를 지금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배 코치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춤을 추게끔 해야 한다"며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많은 교감을 하고 싶다. 선수와 스킨십에 중점을 맞춰 신나게 잘 뛰게 하고 싶다. 또한 결과적으로 팬들도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시즌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공격 쪽에서 빠른 축구가 중점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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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가운데)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성배(오른쪽) 코치. 왼쪽은 주승진 2군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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