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사진=뉴스1 |
2019년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스타뉴스는 올 시즌 구단별로 운명을 좌우할 핵심 변수를 선정, 10회에 걸쳐 차례로 연재한다.
① '단장-감독 우승 꿈' 염갈량 앞에 놓인 두 갈래 '운명의 길'
② 두산, 그래도 다시 한 번 '어우두'?... 변수는 LG
③ 한화, 선발진 새 판 짜기... 김민우·김범수에 달렸다
④ '괴물' 안우진, 키움 군단 '대권 도전' 좌우할 키 플레이어
⑤ '터너+윌랜드>헥터?'... KIA는 '200만 달러' 그 이상을 원한다
⑥ '홈런 3→5→7→9위' 삼성, 無대포 無가을
⑦ '8-8-8-8-5' 롯데 암흑기 지운 양상문, 리빌딩 또 성공할까
⑧ LG의 고민 '불펜-3루', 해법은 '고우석-빅딜'
⑨ '유턴파' 이대은, 1군 5년차 KT에 첫 '토종 10승' 안길까
⑩ "포수 그 이상" 양의지, NC 영건들과 외인 타자에 미칠 영향
2019년 NC 다이노스의 키 플레이어는 양의지(32)다. NC가 총액 125억원을 쏟아 부어 모셔왔다. NC는 양의지 영입을 통해 육성과 흥행, 성적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주전 포수 약점' 일거에 해결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포수로서 안정적인 리드를 통해 젊은 투수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타선에선 중심에 포진해 무게감을 더한다. 이를 바탕으로 NC가 내년 시즌 새 홈구장에서 성적을 낸다면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NC는 지난해 창단 첫 꼴찌 수모를 당했다. 여러 원인 중 주전 포수 부재가 가장 뼈아프게 다가왔다. NC 안방을 지켰던 김태군이 2017시즌 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바로 한 시즌 만에 빈 자리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김태군이 올해 후반기 돌아오지만 NC는 칼을 뽑았다. 신임 이동욱 NC 감독은 부임 직후 김택진 구단주를 만나 팀 현황을 상세히 보고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 영입을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 팀 포지션이 어디가 취약한지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돌아봤다.
◇팀 전체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 기대
양의지는 투수 리드에서 국내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정상급 투수가 아니라면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요동치기도 한다. 김종문 NC 단장이 "양의지는 포수 그 이상의 선수"라 극찬한 이유다. 특히 NC는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투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다. 구창모, 장현식, 최성영, 정수민 등 영건들이 양의지를 만나 어떻게 진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방망이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타율 0.358, OPS 1.012에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KBO 역사상 포수가 OPS 1.00을 넘긴 것은 이만수, 박경환, 강민호 등 3명뿐이었다. 게다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포수로서는 최초다. 양의지가 잠실보다 타자 친화적인 창원NC파크에 둥지를 튼다면 30홈런도 넘볼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가 타선에 가져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외국인 타자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 양의지를 지명타자로도 활용하며 백업 포수들도 충분히 성장시킬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