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고민 '불펜-3루', 해법은 '고우석-빅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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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사진=OSEN
[Key 2019]

2019년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스타뉴스는 올 시즌 구단별로 운명을 좌우할 핵심 변수를 선정, 10회에 걸쳐 차례로 연재한다.


① '단장-감독 우승 꿈' 염갈량 앞에 놓인 두 갈래 '운명의 길'

② 두산, 그래도 다시 한 번 '어우두'?... 변수는 LG

③ 한화, 선발진 새 판 짜기... 김민우·김범수에 달렸다


④ '괴물' 안우진, 키움 군단 '대권 도전' 좌우할 키 플레이어

⑤ '터너+윌랜드>헥터?'... KIA는 '200만 달러' 그 이상을 원한다

⑥ '홈런 3→5→7→9위' 삼성, 無대포 無가을

⑦ '8-8-8-8-5' 롯데 암흑기 지운 양상문, 리빌딩 또 성공할까

⑧ LG의 고민 '불펜-3루', 해법은 '고우석-빅딜'

2018년 LG 트윈스는 필승 계투진이 무너지며 8위에 머물렀다. 눈에 확 띄는 보강은 아직 없다. 주전 3루수 양석환(28)도 군 입대 예정이다. 핵심 전력 두 자리가 물음표다. 불펜과 3루는 LG가 올 겨울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나마 3루는 최악의 경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 있을 만한 포지션이다. 지난해 10월 마무리 캠프 때 류형우(24), 장시윤(26)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경험 많은 김재율(30)과 윤진호(33)도 즉시전력감이다. 하지만 불펜 불안은 승패와 직결된다. LG의 2018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5.62로 전체 9위였다.

◇ 정찬헌과 고우석, 필승조 주축 기대

LG는 2017년부터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했다. 2016년 28세이브를 달성했던 임정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7년에는 정찬헌, 신정락이 번갈아 9회를 책임졌다. 2018시즌에는 정찬헌이 마무리를 전담했으나 시행착오를 겪었다. 데뷔 첫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뛴 정찬헌은 27세이브를 올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블론세이브 6회, 평균자책점 4.85로 불안감도 노출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 베테랑 투수 심수창(38)과 장원삼(36)을 영입했다. 둘 다 선발, 불펜이 가능한데 마무리까지 될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정찬헌이 2018년을 경험 삼아 한 단계 성장, 견고한 마무리 투수로 거듭나야 LG 불펜이 안정된다.

LG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고우석(21)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2017년 데뷔해 2018년 56경기 67이닝을 소화하며 경험은 충분히 쌓았다. 류중일 LG 감독이 선호하는 '파이어볼러'라 앞으로도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우석이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필승조로 커가야 한다. 고우석과 정찬헌이 8, 9회를 막아준다면 진해수, 최동환, 신정락, 이동현 등 다리를 놓아줄 투수들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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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 /사진=LG트윈스 제공
◇ 3루 빅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차명석 LG 단장은 3루수를 트레이드로 보강할 계획이다. 확실한 주전급 선수를 원한다. 차명석 단장은 "전력 외로 분류한 선수의 길을 터주는 트레이드는 카드를 맞추기 쉽다. 하지만 주전급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FA 시장에 나온 3루수도 레이더에는 두고 있다. 다만 FA 계약보다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노려볼 생각이다. 역시 기다림이 필요하다. 시즌 개막 이후로 넘어갈 각오도 된 상태다.

3루는 LG 야수진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다. 외야에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정주현, 1루수 토미 조셉, 포수 유강남까지는 주전이 확실하다. 때문에 3루 한 자리 정도는 내부 육성을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반대로 3루만 안정적으로 보완된다면 LG는 눈에 띄는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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