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쇼박스·NEW+메가박스·에이스메이커 등 도전자 라인업 ②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1.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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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등 '남산의 부장들'과 유해진, 류준열 등 '전투' 출연진, 그리고 김래원과 공효진 등 '가장 보통의 연애' 출연배우들.


2019년 한국영화들은 2018년에 비해 1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이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대마불사 신화가 깨진 반동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대작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예년과 달리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도 올해 메이저 투자배급사 라인업 특성 중 하나다. CJ EN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2019년 라인업을 정리했다. 에이스메이커, 메리 크리스마스 등 신규 투자배급사의 라인업도 소개한다. 2019년 CJ ENM·롯데 라인업..'기생충'부터 '천문' 등 ①에 이어

#쇼박스: '전투'부터 '남산의 부장들' '미성년'까지


쇼박스의 올 해 최고 기대작은 원신연 감독의 '전투'다.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그린 '전투'는 유해진과 류준열 등이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올해 쇼박스의 남자로 불릴 만큼 쇼박스 출연작들이 많다. '전투'와 '뺑반' '돈' 등 세 작품이 개봉 대기 중이다.

'뺑반'은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의 신작. 뺑소니 대책반인 뺑반이 스피드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를 잡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류준열과 공효진,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샤이니 키 등이 출연한다. 박누리 감독의 '돈'은 부자를 꿈꾸는 찌질이 증권 브로커가 인생 역전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류준열과 유지태, 조우진이 호흡을 맞췄다.

올해 쇼박스의 또 다른 기대작은 '남산의 부장들'이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남산의 부장들'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한 중앙정보부장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패키지'(감독 김봉한)도 눈여겨 볼 작품 중 하나다. 가족과 첫 패키지 여행에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형사 이야기다. 김대명, 김상호가 출연했다.

설경구와 조진웅이 호흡을 맞춘 '퍼펙트맨'(감독 용수)은 강력한 휴먼 드라마로 관심을 끌 것 같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변호사 장수(설경구)와 건달 영기(조진웅)의 우정을 담는다.

배우 김윤석이 메가폰을 잡은 '미성년'도 주목할 영화 중 하나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과는 달리 올바르게 살려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NEW: 멜로와 액션, 코미디, 애니 등 다양한 차림

지난해 100억대 영화를 두루 선보였던 NEW는 2019년 다양한 장르 영화들로 차별화를 꾀한다. 멜로와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사집, 용필름 등 신뢰를 주는 제작사와 협업하는 게 주목된다.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는 사랑에 상처받아 마음이 고장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과 공효진이 호흡을 맞췄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 이어 영화사집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블랙 로맨틱 코미디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감독 이계벽)는 용필름이 '독전' 이후 선보이는 신작. 완벽하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남자가 미스터리한 소녀 샛별의 부탁을 들어주려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차승원과 엄채영이 주연을 맡았다. 육상효 감독의 '나의 특별한 형제'도 2019년 NEW가 선보이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누구보다 서로가 필요한 두 남자가 벌이는 이야기다. 신하균과 이광수, 이솜이 출연한다.

'비스트'(감독 이정호)는 '독전'을 이을 범죄 액션영화로 NEW가 기대하는 작품.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두 형사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다. 이성민과 유재명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시동'(감독 최정열)은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마동석과 박정민이 출연한다.

여성 서사 영화도 주목된다. 용필름이 제작하는 '콜'(감독 이충현)은 각기 다른 시간대를 사는 두 여성이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종서와 박신혜가 투 톱으로 출연한다.

'생일'(감독 이종언)은 NEW가 2월 선보일 가슴 뭉클한 영화.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와 엄마, 동생이 서로를 보듬어가는 이야기다.

NEW는 올해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도경수와 박소담이 목소리 연기를 소화한 '언더독'을 비롯해 극장판 '헬로카봇2',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등을 배급한다.

#에이스메이커와 메가박스, 메리 크리스마스 등 도전자들

2019년 한국영화계 가장 큰 변화는 에이스메이커, 메리 크리스마스 등 신규 투자배급사들의 영화들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기존 4대 투자배급사 영화들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시장을 뒤흔들지 관전 포인트다.

에이스메이커는 '악인전'(감독 이원태) '클로즈 투 유'(감독 정진영),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변신'(감독 김홍선)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등 신규 투자배급사 중 가장 많은 영화들을 선보인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을 잡으려는 강력반 형사가 손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동석과 김무열, 김성규가 출연한다.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인 '클로즈 투 유'는 자신이 확신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에서 진실을 찾아 나서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진웅과 배수빈, 차수연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층의 악당' 손재곤 감독의 신작 '해치지 않아'는 폐업 직전의 동물원에 얼떨결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과 함께 동물원 구하기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안재홍 강소라 박병유 김성오 전여빈 등 유망주들이 대거 캐스팅한 게 주목할 만하다.

'변신'은 가족 안에 얼굴을 바꾸는 악령이 들어오면서 위험에 빠진 형과 그를 구하려는 동생의 이야기다. 배성우와 성동일, 장영남, 백윤식이 출연한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도 뒷돈 챙기는 것도 함께 하는 두 형사가 더 크고 위험한 돈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우와 김대명이 투톱을 맞는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1월 9일 개봉하는 '내 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양자물리학', '로망' 등을 차례로 내놓는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확정된 영화들 외에 해외 시장까지 아우르는 빅버짓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메가박스, 리틀빅픽쳐스, 씨네그루 등 중소 투자배급사들도 올해 여러 작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수업료를 톡톡히 낸 메가박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송강호와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는 올 메가박스의 최고 기대작. 한글 창제에 모든 힘을 쏟았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와 세종대왕을, 박해일이 신미 스님 역을 맡았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신작 '롱리브더 킹'도 메가박스의 기대작.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목포 최대 폭력조직의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래원이 주연이다.

정재영과 김남길, 엄지원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정우성과 전도연 배성우 등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나문희 김수안 주연 '소공녀'(감독 허인무)도 메가박스의 야심작들이다.

리틀빅픽쳐스는 올해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를 가장 먼저 선보인다. 눈에 띄는 작품은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사냥의 시간'. 이제훈과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했다.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코믹 소동극 '미스터 주'(감독 김태윤), 권상우와 이정현이 출연한 '두 번 할까요?'(감독 박용집) 송새벽 유선이 호흡을 맞춘 '진범'(감독 고정욱) 차인표 전혜림이 출연한 '옹알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도 선보인다.

씨네그루는 박상현 감독의 '결백'과 천명관 감독의 '뜨거운 피'를 내놓는다. 신혜선과 배종옥이 주연을 맡은 '결백'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살인 혐의를 받자 변호에 나선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가 출연하는 '뜨거운 피'는 건달로 사는 삶에 염증을 느낀 남자가 새로운 삶을 살려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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