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PMC' 샤를리즈 테론 출연 불발된 까닭은?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2.29 11:00 / 조회 :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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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이 영화 'PMC: 더 벙커' 출연이 불발된 까닭은?/AFPBBNews=뉴스1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이하 PMC)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호불호는 다소 갈리지만 게임 같은 체험을 선사하는 시도로 열혈팬들을 낳고 있습니다.

'PMC'는 2024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근 미래죠.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이 CIA의 의뢰로 판문점 지하 30미터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북한 최고위층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가 다시 호흡을 맞춰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PMC'는 제목 그대로 다국적 용병들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대사의 80% 이상이 영어입니다. 미국 배우들이 다수 출연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PMC'는 기획부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특히 미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습니다. 김병우 감독은 하정우와 초반 기획작업부터 '글로벌'이 키워드였다고 하더군요. 한국시장만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미국시장에 장르 영화로 진출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니 미국 배우들이 두루 출연하고, 대사도 영어가 대부분이었던 것입니다.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이 제니퍼 엘입니다. 영국 드라마 '오만과 편견' 주인공이자 영화 '킹스 스피치'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PMC'에서 CIA요원인 맥켄지 역을 맡아서 영화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사실 제작진은 이 역할을 처음에는 샤를리즈 테론을 염두에 뒀습니다. 그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두말할 나위 없는 배우죠.

에이전트와 상당히 논의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개런티 차이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답니다. 금액 차이가 워낙 컸다고 합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했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영화가 됐을 지 모릅니다. 영화는 그렇게 운명을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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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더 벙커'에서 맥킨지 역할을 맡은 제니퍼 엘.

물론 제니퍼 엘은 'PMC'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김병우 감독은 제니퍼 엘을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다고 말했습니다. 'PMC'에서 하정우가 맡은 에이헵과 대립해서 절대 지지 않을 사람인데다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일 수행에 철저한 사람이길 바랐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았다고 하더군요.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동의할 것입니다.

제니퍼 엘도 'PMC'가 "실시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며 "스토리도 지금까지 했던 영화와 달리 에너지와 활력이 넘쳤다"고 말했답니다.

하나 더. 맥킨지 역은 여느 영화라면 남성 배우가 맡았을 것입니다. 성별을 바꿔도 큰 차이가 없을 역할이니깐요. 결과적으로 여성 배우가 하면서 더욱 흥미로운 캐릭터가 완성됐고, 영화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김병우 감독은 맥킨지를 여성으로 한 데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여성 캐릭터라고 썼다더군요. 다만 전작인 '더 테러 라이브'에서 형사 역할을 한 전혜진과 작업이 워낙 좋았답니다. 그 인상이 짙게 남아서 무의식적으로 여성 캐릭터로 만들었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좋은 배우와 작업은 그렇게 좋은 영향을 남기는 법입니다. 좋은 여배우와 좋은 여성 캐릭터로 좋은 작업을 더 많이 하는 게 필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PMC'는 대만에서 역대 한국영화 최대 규모로 개봉합니다. 하정우, 이선균, 김병우 감독은 내년 1월2일 프로모션을 위해 대만을 방문합니다. '부산행'이 열고 '신과 함께'가 이어받은 영화 한류를 'PMC'가 이어받을지 주목됩니다.

'PMC'는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입니다. 좋은 성과를 낸다면 이 세계관을 잇는 영화가 또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 시도와 이 시작을 극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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