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과 3점슛 대결에서 승리한 문경은 감독. /사진=KBL 제공 |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과 3점슛 재대결을 펼쳤고, '복수'에 성공했다.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25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 하프타임에 3점슛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문경은 감독의 승리였다.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은 한 번 붙은 바 있다. 지난 시즌부터 SK와 삼성의 경기는 S-DERBY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적립금을 모아 기부 행사를 연다.
2라운드 경기 SK가 모두 이겼고, 적립금 266만원으로 쌀 1000kg를 구입해 문경은 감독이 지정한 '양지바른 장애인 거주 시설'에 전달한 바 있다. 이곳에서 3점슛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이상민 감독의 완승. 문경은 감독의 완패였다.
그리고 이날 두 번째 대결이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몸이 기억하지 않겠나. 사실 이겨야 본전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창피하고,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번에는 깜짝 놀랐다. 이상민 감독이 던지니까 다 들어가더라"라고 더했다.
이상민 감독은 "나는 하나도 부담이 없다. 지난 번에는 다 들어가기는 했는데, 그때 봉사활동 이후 힘이 하나도 없었다. 힘 빼고 하니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9등과 10등 팀 감독이 하는 이벤트다. 좀 그렇기는 하다"라고 더했다.
그렇게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이 하프타임에 붙었다. 3개 장소에서 각각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결했다. 올스타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컬러볼은 2점으로 인정.
먼저 나선 이상민 감독이 4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번과는 다른 결과. 그리고 문경은 감독은 첫 번째 5개의 공을 모두 넣으면서 6점을 만들었다. 일찌감치 결과가 나온 셈이다. 결국 11-4로 문경은 감독이 승리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끝이 아니다. 문경은 감독은 자신의 승리를 예상한 팬 11명에게 나이키코리아에서 협찬하는 조던 콩코드11을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자신이 신고 대결을 치른 조던 콩코드11을 즉석에서 추첨해 사인을 넣어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