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박종우는 왜 6개월 만에 결별 선택했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2.19 19:05 / 조회 :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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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과 박종우(30)의 인연은 6개월로 끝났다.

박종우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채널을 통해 수원과의 이별을 알렸다. 그는 “행복함 그리고 아쉬움이 함께였던, 짧고도 길었던 수원에서의 6개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떠납니다.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수원 구단 관계자는 “여름에 입단할 때 6개월+옵션 계약이었다. 계약 만료 후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박종우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박종우는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리라를 떠나 수원의 전력을 강화할 히든카드로 영입됐다. 최근에는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이 없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한국 축구를 대표한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렸다.

서정원 전 감독은 박종우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수원과 박종우 모두 윈윈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6개월만에 이별을 결정했다. 크게 3가지 이유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이다.

박종우는 UAE리그가 종료된 뒤 수원에 입단했기에 입단 당시의 몸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서정원 감독은 박종우 입단 초에 8월 중순 이후를 박종우가 100%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박종우는 8월에 근육 부상으로 3주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월에는 갈비뼈 골절 부상까지 이어지며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 입단 후 치른 K리그1 경기는 단 7경기에 불과했다.

부상이 겹치면서 바라던 경기력도 나오지 않았다. 박종우의 이름값이 있더라도 미비한 활약은 계약을 연장하는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수원은 연봉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이는 첫 번째와 이어진다. 수원은 박종우를 영입하면서 들인 이적료는 0원이다. 박종우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수원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이적료가 없었던 만큼 박종우에게 어느 정도 연봉을 보장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이 결국 수원의 계약 연장 의사를 포기하게 했다. 만약 박종우가 반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 어떻게든 붙잡으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수원은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원의 감독 교체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수원을 떠났다. 수원은 이임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임생 감독의 구상에 박종우가 포함됐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붙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고액 연봉에 대한 부담에 감독 교체까지 이어졌기에 양측의 동행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수원 관계자는 “기대에 비해 활약이 크지 않았다. 부상도 잦았다. 부상이 없었다면 하반기에 우리 팀의 중원이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계약 연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수원과의 계약이 만료된 박종우는 다시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국내외 어느 팀과도 협상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차기 행선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도 박종우의 이탈로 중앙 미드필더의 공백이 생긴 만큼, 새로운 자원 영입 가능성이 전망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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