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태양 리스트 '6명' 승부조작 확인 결과 '無' 통보"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2.19 17:30 / 조회 :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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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0일 이태양-문우람 기자회견에서 실명으로 언급된 이른바 '이태양 리스트' 6인에 대해 "해당 구단들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음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KBO는 19일 오후 3시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최근 자진 신고한 넥센 임지열에 대해 30경기 출장 정지 및 야구 배트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넥센 이택근에 대해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이어 KBO는 "실명으로 언급된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불법베팅) 가담 의혹에 대해 KBO는 지난 11일 해당 구단들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18일 6명 모두 관련 사실이 없음을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KBO는 이후에라도 추가적인 제보 혹은 가담 증거가 확보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태양은 '승부조작' 가담 의혹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 파문이 일었다. 결국 당시 실명이 공개된 정우람(한화)은 당초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일정을 변경해 불참했다. 정우람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화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을 승부조작 선수로 적시해 기자회견문을 배포한 전직 프로야구선수 이태양(전 NC)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8일 전했다.

이태양에 따르면 자칭 에이전트(브로커)인 조 모씨는 이태양에게 "별 거 아닌 쉬운 일이다. 그냥 네가 1회에 한 점만 주면 된다"면서 다른 현역 선수들의 이름을 자신 앞에서 거론했다고 한다.

조 모씨는 "A, B, C, D, E, 이런 애들도 다 한다"며 이태양을 회유했다. 이태양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실명으로 언급한 이들을 가리키며 "이들은 왜 조사도 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한 채 본인은 죄인이지만 진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이른바 '이태양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은 구단을 통해 사실을 부인하며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넥센은 "문성현과 정대현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김택형은 SK 구단을 통해 "이태양과는 전혀 친분이 없으며, 승부조작과 관련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결백함을 전했다. SK 구단은 "이태양과 문우람의 진술이 사실이 아닐 경우, 선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이태양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NC 역시 "이태양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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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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