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X이선균, 북핵 서바이벌 게임 'PMC' 출사표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2.19 17:28 / 조회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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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하정우와 이선균, 그리고 김병우 감독이 힘을 모은 영화 'PMC: 더 벙커'가 베일을 벗었다.

19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PMC: 더 벙커’(이하 PMC)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PMC'는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과 동료들이 미국 CIA 의뢰로 DMZ 지하 벙커에서 북한의 최고 권력자 킹을 납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가 다시 만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하정우가 에이헵으로, 이선균이 북한 엘리트 의사로 출연했다.

공개된 'PMC'는 김병우 감독의 전작 '더 테러 라이브'처럼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긴장감과 '배틀 그라운드' 같은 게임을 빼닮은 화면, 그리고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이 녹아들어가 시선을 끌었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를 보는 사람이 에이헵 옆자리에 앉아서 보는 것처럼 'PMC'를 설계했다. 촬영 뿐 아니라 CG, 사운드 등 모든 게 그게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테러 라이브'를 끝낸 뒤 내가 놓친 게 무엇일까, 실수한 게 뭘까 고민했다. 사람을 놓친 것 같았다. 그래서 'PMC'에는 그런 걸 더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병우 감독은 영화 속에 북핵을 둘러싸고 현재 북미, 미중 관계가 연상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해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관계, 글쎄요. 이런 생각은 들었다. 어쩌 보면 그런 요소는 장르 영화에 담긴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현실적인 부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연에 제작까지 참여한 하정우는 "(PMC) 시나리오가 버전업되는 과정들을 지켜봤다"며 "이런 시나리오 제안을 받게 된 게 행운이다. '더 테러 라이브'를 같이 한 것도 행운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PMC가)새로운 도전이라서 선택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영화을 관객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매번 매년 저 재밌는 게 없을까 여전히 진행형인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극 중 대사의 80% 가량을 영어로 소화한 그는 "'아가씨' 때 일본어를, '두 번째 사랑' 때 영어로 대사를 해봤던 터라 익히 외국어 대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알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어 선생님이)중요한 순간에 영어 발음 지적할 때는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하기 4개월 전에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독해했다. 영어대사를 먼저 받은 뒤 내용을 해석하고 군사용어에 대한 별도의 이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외국에 나가서 한 달 동안 아예 이것만 집중해서 연마하기도 했다"며 "돌아와서 촬영 한달 전부터는 감독님과 일주일에 5번씩 리딩을 했다"고 밝혔다.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선균도 만만찮았던 듯 했다. 이선균은 극 중에서 북한말과 영어로 대사를 소화했다. 그는 "자문해주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억양 위주여서 고민이 많았다. 감성이 들어갈 때도 일관적인 것 같아서 확신이 없더라. 지금도 걱정되기는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억양이 너무 튀지 않으면 끌고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와 이선균의 새로운 도전인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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