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낸시랭 "진실" vs 왕진진 "거짓"..같은 날 다른 태도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2.19 10:01 / 조회 :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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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 팝아티스트 낸시랭 /사진=스타뉴스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전준주)이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낸시랭은 극도의 우울감을 털어놨고 왕진진은 낸시랭이 '한밤'에서 거짓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왕진진과 지난해 12월 결혼 사실을 밝힌 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낸시랭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한밤' 팀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월호텔 갤러리에서 열린 낸시랭의 개인전 '터부요기니-헐리우드 러브'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만난 낸시랭은 다소 수척해졌지만 지인들 앞에서는 활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 인터뷰에서는 그간의 가슴앓이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 낸시랭은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계속 작품을 제작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왕진진에 대해 처음에는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말렸을 때 나는 몰랐다. 저 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 당시 왕진진의 사기 전과가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 많은 이들이 결혼을 말렸지만 낸시랭만큼은 왕진진을 믿는다며 각별한 애정행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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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결국 낸시랭은 왕진진의 어머니를 통해 왕진진의 정체를 알게됐다고. 왕진진은 자신의 출생에 대해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혼외자이며 어머니는 마카오에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낸시랭은 그가 전남 강진 출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직접 왕진진의 어머니를 찾아가 물어본 내용을 털어놨다.

낸시랭은 "어머니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됐다"며 "결론은 내가 임신해서 낳은 자식이 전준주가 맞다. 친아버지는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친아버지는 파라다이스 사장이 맞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했다"며 "나중에 (왕진진에게) 이에 대해 질문을 하면 윽박을 지르거나 그 다음은 물건을 때려부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자신이 속았다는 슬픔에 낸시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마음 먹었다고. 그는 "그만큼 내가 온전치 않다. 나의 고통, 시현,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내가 선택한 결혼과 사랑이었지만 나를 속이고 그 목적이 그 하나였다는 걸 알게되니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향후 활동 방향으로는 "앞으로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고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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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진 /사진=스타뉴스


하지만 이날 방송을 앞두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의 심리로 열린 왕진진에 대한 9차 공판에서 왕진진은 여전히 자신의 사기 및 횡령혐를 부인했다.

왕진진은 다수의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H대학교 문모 교수에게10억 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서 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 강씨는 왕진진이 화병을 담보로 자신에게 천만 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며 마찬가지로 횡령 혐의를 제기했다.

이날 재판부는 왕진진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에 왕진진은 최후 진술에서 "내가 도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 과장된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며 "책임질 시간을 허용해 준다면 최대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량을 담보로 편취한 혐의에 대해서는 "차량 관련해서 전혀 횡령한 적이 없다. 나를 통해 차를 산 사람이 수리가 필요하다 해서 차를 맡겼는데 그 곳이 사채업자에게 담보가 잡혔다"고 전했다.

왕진진은 그간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마음이 힘들었다며 자신도 피해자라 주장했다. 그는 "사회와 언론이 나를 최하위로 재평가하면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워졌다. 내가 뉘우치는 부분도 있다.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자신의 실수였다며 눈물을 흘렸고, 왕진진은 여전히 사기 및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 낸시랭에 대해서도 '거짓 인터뷰'를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왕진진은 재판 전후 스타뉴스와 만나 "낸시랭이 혼자 생각한 부분을 기가막히게 말을 했다"며 "시골에 계신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불편해 한다. 최근에도 장흥에 내려가서 어머니에게 기사를 보여주니 말도 안 된다며 놀라셔서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낸시랭에게 나에 대해 이야기한 게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왕진진은 이제 남이 된 낸시랭이 꿋꿋하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살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도 내 삶을 살아가야겠다. 나 역시 좋은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겠다"며 "상대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해도 피해는 안 주면서 살자라는 자세로 열심히 살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속에서도 한동안은 첨예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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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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