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이성우 심경 고백 "두 집 살림 가장... 부르면 달려가겠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2.18 19:11 / 조회 : 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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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베테랑 포수' 이성우(37)를 방출했다. SK에서 프런트직을 제안했지만 이성우는 현역 선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했다. 2018시즌 90경기 가까이 뛴 만큼 미련이 남는다고 했고, 아픈 것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SK는 18일 공식 자료를 통해 포수 이성우의 방출을 발표했다. 전날(17일) KBO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성우의 신분이 자유계약선수로 바뀌기도 했다.

SK는 이성우에게 은퇴 후 2군 전력 분석원으로 합류하기를 권유했지만, 이성우는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결국 이성우는 자유의 몸이 됐다. 일단, 구단에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이성우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유지하기로 했다.

2017년 4월 7일 KIA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이성우는 올 시즌 88경기에 나서 타율 0.242(120타수 29안타) 5타점을 기록, 이재원(30)의 백업 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넥센과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2017시즌에는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9, 31안타, 1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2018시즌을 마치고 SK는 주전 포수이자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이재원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또 2019시즌을 앞두고 경찰 야구단에서 2015년 1차 지명 출신 포수 이현석(26)이 소속팀에 복귀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 출신 포수 김성민(25)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이에 이성우가 방출 조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는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인천(자신)과 광주(가족)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가장"이라고 상황을 설명한 뒤 "무엇보다 현역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이 컸다. 현재 아픈 곳도 전혀 없고, 올해 90경기 가까운 경기에 나갔기에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우는 "물론 나이도 있으니, 선수를 무조건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면 곧바로 달려가겠다는 점"이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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