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스크린 흥행킹 & 흥행퀸은? ②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2.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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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과 김혜수가 2018년 주연을 맡은 영화들로 가장 많은 관객과 만났다.


2018년이 저물어간다. 올해도 한국영화는 1억 관객을 동원해 7년 연속 1억 관객 돌파를 이뤘다. 6년 연속 총관객 2억명 돌파도 이뤘으니 외형적으론 작년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살피면 상황은 심상찮다. 2018년 박스오피스 10위권 중에 한국영화는 '신과 함께-인과 연'(1위)과 '신과 함께-죄와 벌'(5위), '안시성'(8위) '1987'(10위) 뿐이다. 이들 중 올해 개봉작들은 '신과 함께-인과 연' '안시성' 두 편에 불과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들에 잠식된 한 해였다.


100억대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하는 등 대마불사 신화가 깨진 한해이지만 한편으론 그간 실종되다시피 한 한국 멜로,공포,코미디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은 한해이기도 했다.

여러 배우들이 다양한 영화들에서 관객들을 만났지만, 그 중 올해 단연 두드러진 성과를 낸 건 주지훈이었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 죄와 벌'(1441만명) '신과 함께: 인과 연'(1227만명)에서 해원맥 역을 맡아 2000만명이 넘는 관객들과 만났다. 497만명을 동원한 '공작'에선 북한 보위부 정무택 역으로, 378만명을 동원한 '암수살인'에선 살인마 강태오 역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주지훈은 각기 다른 영화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면서 대세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개봉한 '신과 함께: 죄와 벌' '1987'에 이어 올해도 '신과 함께: 인과 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입증한 하정우도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하정우는 12월 26일 개봉하는 'PMC'로 연말 극장가에서 다시 한 번 흥행킹에 도전한다.


이성민은 올해 '바람바람바람'과 '공작' '목격자'로 확실하게 스크린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흥행 성과 뿐 아니라 연기력, 주연배우로서 존재감 등에서 설송김(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못지 않은 반열로 올라섰다.

올해 스크린에선 예년보다 여성 주인공 영화, 여성 서사 영화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여배우가 이끈 영화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건 '국가부도의 날'이다. 350만명을 넘어 올해 한국영화 흥행 9위로 기록 중이다. 조만간 '암수살인'(378만명)을 넘어서 흥행 8위가 될 것 같다. 김혜수가 이끈 '국가부도의 날'은 여배우가 전면에 나선 상업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혜수는 흥행을 넘어 한국 여배우를 상징하는 존재감을 각인시킨 한해이기도 하다.

손예진은 한국 멜로 영화 부활을 알린 '지금 만나러 갑니다'(260만명)와 첩보물 '협상'(196만명)으로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여배우 중 한명이다.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 '마녀'의 김다미도 반가운 얼굴이다. '미쓰백'의 한지민,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도어락' 공효진, '신과 함께' '영주'의 김향기도 여배우 서사를 이끌었다. '완벽한 타인'의 염정아, 김지수는 중견 여배우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12월 '스윙키즈' '마약왕' 'PMC'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연 내년에는 어떤 배우들이 흥행킹과 퀸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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