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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명석 단장(왼쪽). /사진=OSEN |
올 겨울 LG가 반드시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은 3루다. 주전 3루수 양석환이 군 입대 예정이다. 수년 동안 3루에 외국인타자를 기용한 탓에 양석환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국내 선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2019년 외국인타자로 1루수 토미 조셉과 계약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 차명석 신임 단장도 지난 11월 부임 직후부터 3루를 보강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마침 올 겨울 FA 자격을 얻은 3루수가 무려 4명(최정, 모창민, 김민성, 송광민)이나 됐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은 "FA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트레이드 혹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생각 중"이라 선을 그었다. 구단 내부적으로 특급 FA가 아니면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레이드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LG가 빅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 와중에 SK와 넥센, 삼성의 삼각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이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정작 LG는 아직 잠잠하다.
차명석 단장은 이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 주축 선수가 오가는 트레이드는 쉽게 성사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차 단장은 "팀 내 비중이 크지 않은 선수의 길을 열어주는 트레이드는 비교적 뜻이 잘 맞는다. 반대로 진짜로 전력이 보강되는 건은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LG가 지방구단 3루수를 데려오기 위해 백업포수를 포함한 교환을 논의했다 무산됐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차 단장은 이에 대해 "일단 처음 듣는다. 그리고 그런 건을 일일이 다 결렬이라고 칭하면 1년에 1만 건도 넘게 결렬된다"고 웃으면서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성사되는 것이 트레이드"라며 여유를 보였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역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구단과 FA를 선언한 선수 사이에 기나긴 줄다리기가 먼저 끝나야만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올해 이런 방식으로 이적한 채태인과 최준석은 각각 1월, 2월에야 계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