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타지 공주 누구? 페르시아 여권 앞장선 미녀

공미나 이슈팀기자 / 입력 : 2018.12.16 11:55 / 조회 :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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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타지 공주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여성들의 인권에 힘써온 페르시아 타지 공주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는 전설의 미녀 타지 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세기 페르시아에는 어느 날부터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그 주인공은 바로 페르시아 최고 미녀로 칭송받던 카자르 왕조의 타지 에스 살타르 공주였다.

페르시아를 지배했던 카자르 왕조의 타지 공주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멀었다. 뚱뚱한 몸에 둥글고 넓적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또 짙고 긴 눈썹은 연결된 것처럼 보였으며, 콧수염까지 거뭇거뭇해 남성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타지 공주가 페르시아 최고의 미녀로 꼽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역사적으로 미의 기준은 변화를 거듭해왔다. 당시 페르시아는 몸에 털이 많고 뚱뚱하고 얼굴이 넓을수록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타지 공주는 이러한 미의 기준에 부합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타지 공주가 진짜 아름다웠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진취적인 여성이었던 것. 당시 아버지 나시르 앗딘 샤는 페르시아 최초로 서양 문물을 도입하는 등 개혁에 힘썼지만, 이러한 혜택은 남성과 일부 왕족에 한정돼 여성 인권은 바닥을 쳤다.

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했을 만큼 근대적이었던 타지 공주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타지 공주는 여성들의 인권 향상에 앞장섰다. 결혼 후 네 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이혼을 하는 등 사회적 굴레를 거부하는 파격적 행보를 걷기도 했다. 또 그는 페르시아에서 히잡을 벗어던지고 서양식 복장을 착용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내면까지 아름다웠던 타지 공주는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여러 대학교에서 타지 공주의 일생을 연구 중이며, 그는 이란 최초의 근대적 여성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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