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함서희, 박정은 잡고 2차 방어... 여성부 방어 신기록 [로드FC]

그랜드힐튼서울(홍은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2.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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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을 잡고 아톰급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한 함서희. /사진=로드FC



로드FC 아톰급 세계챔피언 함서희(31)가 '몬스터 울프' 박정은(22)을 잡고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함서희가 더 강했다.

함서희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51 XX' 아톰급(-48kg) 세계 타이틀전 박정은과 경기에서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우위를 보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차 방어 성공.


여성 파이터 1세대인 함서희는 아톰급 세계랭킹 1위이자 챔피언이다. 2017년 6월 일본의 쿠로베 미나를 잡고 로드FC 아톰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7년 12월 진 유 프레이를 KO로 제압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에서 스트로우급(-52kg)으로 뛰기도 했었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함서희는 이날 삼보 베이스의 신예 박정은을 만났다. 아톰급 역대 최연소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박정은. 함서희를 거침없이 도발하기도 했다. 함서희도 "겸손함을 배우라"고 받아쳤다. 신경전이 팽팽했던 셈이다.

그리고 함서희가 승리했다. 박정은도 좋은 경기를 했으나, 함서희가 더 강했다. 2차 방어 성공. 로드FC 여성 챔피언 최다 방어 신기록이다.


1라운드는 탐색전 양상이었다. 함서희가 몇 차례 펀치를 꽂았지만, 박정은도 물러나지 않았다. 2분 남긴 상황에서 박정은의 오른발 하이킥이 함서희의 얼굴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자 함서희도 왼발 하이킥을 날렸다.

1분여 남기고 함서희가 적극적으로 들어갔고, 펀치를 냈다. 이후 클린치 공방전이 됐다. 25초 남기고 함서희가 다리를 걸어 태클에 성공했으나, 박정은이 다시 일어났다. 그렇게 1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 들어 초반 박정은이 다소 공격적으로 나섰다. 함서희도 잇달아 펀치와 킥을 냈지만, 박정은이 잘 피하는 모습이었다. 챔피언 함서희도 그냥 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하며 박정은을 압박했다. 1분여 남기고 몇 차례 펀치를 박정은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데미지를 줬다.

함서희는 라운드 막판 오른손 짧은 어퍼컷을 목 부분에 꽂았고, 테이크다운까지 가면서 박정은을 압박했다. 그 상태로 2라운드가 끝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박정은이 20여초 만에 박정은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하지만 함서희도 바로 반격했다. 일어나면서 역으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상위 포지션을 점했다.

함서희가 잡은 우위를 놓지 않았다. 계속해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고, 박정은은 피하기 급급했다. 사이드 포지션으로 전환했고, 계속 주먹을 꽂았다. 이후 스탠딩으로 전환됐지만, 함서희의 기세가 계속됐다. 그렇게 함서희가 우세한 채 경기가 끝났고, 판정 결과 함서희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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