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이수역 사건' 이어 '남혐·여혐' 논쟁은 '글쎄'

최현주 이슈팀기자 / 입력 : 2018.12.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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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선릉역 칼부림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팽팽하다. 일각에서는 남녀 성대결 구도로 변질 되고 있는 모양새다.

뉴시스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21)와 만나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는 3년 전 서든어택을 함께 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는 3년간 온라인상에서 '남자 행세'를 해왔으며, 이날 처음 보게 된 B씨가 자신이 여자인 것을 알고 화를 내며 그냥 헤어지려고 하자 다툼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여론은 "페미니스트들을 이럴 때 안 나서나", "가해자가 남자가 아니라 댓글이 안 달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일부 남성들이 여성들을 욕할 거리를 찾아 신난 것 같다", "그동안 남자 가해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잊었나" 등의 댓글을 올리는 등 두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여성과 여성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논점에서 벗어나 일부 여론들의 '남혐·여혐' 대립이 가열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일어난 일명 '이수역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당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돼 남성과 여성간 '성대결 구도'로 빠르게 번지기도 했다.

이번 선릉역 사건으로 인해 '남혐·여혐' 대결 구도가 다시 한 번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일각에선 '게임 중독'으로 생긴 문제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23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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