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문우람 폭행' 상벌위 연다... "배트 사용이면 사안 중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2.15 06:01
  • 글자크기조절
image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문우람 관련 이태양 양심 선언 및 문우람 국민 호소문 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왼쪽은 이태양.문우람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제148조 '부정행위',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이태양은 KBO 야구규약 제150조 제2항에 따라 영구 실격 제재 처분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문우람(26)이 주장한 폭행 야구 선수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문우람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 후 12일 넥센 구단 측에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야구 배트 폭행일 경우 다른 폭행 사건보다 사안을 중대하게 볼 수 있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사안을 정리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 방침이다"고 밝혔다.


문우람은 이태양과 함께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문우람 선수 관련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태양은 자신의 거짓 자백으로 문우람이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아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문우람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문우람은 자칭 에이전트(브로커)인 조 모씨와 가까워지는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거 넥센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기자회견에서 문우람은 "지난 2015년 5월,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 맞았다. 어디에 하소연 할 데가 없었다.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다.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때, 조 모씨가 나를 자주 밖으로 불러 위로를 해줬고 쇼핑하면 기분이 풀릴 거라면서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우람은 당시 넥센이 홈으로 쓰던 목동구장 인근에 위치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응급실 진료 기록부까지 공개했다.


넥센 구단 측은 문우람의 기자회견 직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넥센 관계자는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2일 KBO로부터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현재 일일이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다. KBO의 진상 파악 요구에도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중요하다. 이르면 다음 주 초 모든 사안을 정리한 후 경위서를 KBO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