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찍고 캐나다... SK, '美·日 유혹' 로맥·산체스 잔류 작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2.15 15:00 / 조회 : 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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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왼쪽)와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미국과 일본 일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앙헬 산체스(29)와 제이미 로맥(33)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민첩하고 치밀하게 움직인 덕분이다.

SK는 14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옵션 포함 총액 13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SK는 새 우완 투수 브룩 다익손(24) 영입에 이어 지난 13일 산체스와 12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2019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앞서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최정, 이재원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SK는 곧바로 외국인 선수 계약에 시선을 돌렸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관계자 2명을 보냈다.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 직원과 함께 협상을 전문으로 하는 팀장급 인사를 급파했다. 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명단 업데이트의 목적도 있었지만 산체스와 로맥의 재계약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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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와 계약 직후 함께 사진을 찍은 최홍성 매니저(왼쪽에서 2번째)와 류선규 행복경영팀장 겸 데이터분석그룹팀장(맨 오른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는 FA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산체스와 로맥 측과 꾸준히 연락을 하며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선수도 한국시리즈 종료 후 한국을 떠나며 몸을 잘 만들어놓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다.

무난하게 재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었지만 미국과 일본 구단이 이들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 변수라면 변수였다. 산체스에게는 일본의 몇몇 팀들이 추파를 던졌고, 로맥에게도 미국의 몇몇 팀들이 에이전트를 통해 신분조회를 했다. 특히 산체스에게 일본 구단이 보인 관심은 꽤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SK와 재계약 협상에는 지장이 없었다. SK 관계자들은 산체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로맥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런던으로 이동해 로맥의 집에서 계약을 매조졌다.

결과적으로 SK는 내부 FA에 이어 외국인 선수 2명까지 눌러 앉혔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각각 떠난 트레이 힐만 감독과 메릴 켈리의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지킬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잡아냈다.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오는 2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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