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라! 뛰어라!" 16강 기적 일군 포체티노의 말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2.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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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믿어라, 에너지를 가져와라, 뛰어라, 우리는 보상 받을 것이다.”

토트넘 훗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감독이 바르셀로나와의 후반전을 앞두고 건넨 조언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한 마디는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8점(2승 2무 2패)이 된 토트넘은 PSV아이트호벤과 무승부를 거둔 인터밀란을 승자승에서 앞서며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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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최종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 받는 PSV아인트호벤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인터밀란이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난 토트넘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 내용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7분만에 우스망 뎀벨레(21)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해리 케인(25), 손흥민(26), 델레 알리(22)를 앞세워 몰아치려던 토트넘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좀처럼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까지 48.3%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슈팅 횟수에서도 5개에 그치며 7개를 몰아친 바르셀로나에 밀렸다.

반전은 후반전부터 시작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6분 수비수 카일 워커 피터스(21) 대신 공격수 에릭 라멜라(26)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루카스 모우라(26)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변화는 주효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만 5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 87%에 육박하는 정확한 패스 성공률이 이를 뒷받침했다. 케인, 모우라를 앞세워 12개의 슈팅을 뽑아내면서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다.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모우라는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케인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팀에 16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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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의 공이 컸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믿어라, 에너지를 가져와라, 뛰어라 우리는 보상 받을 것이다.’ 이것은 바르셀로나와의 후반전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이 우리에게 남긴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말했듯 포체티노 감독은 환상적인 지도자이자 멋진 남자다. 언제나 노력과 믿음을 중요시 한다. 포체티노 감독을 위해 뛰고 싶고, 노력하고 싶으며, 승리하고 싶다”라며 16강 진출의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이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강 팀과의 맞대결을 준비해야 한다. 케인은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오르길 원한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 걸음 나아가면서 토너먼트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시간이다. 우리가 얼마나 올라 갈수 있을 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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