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즈 이시우 대표 "'슈스케' 흥행, 가수 발굴 계기"(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⑱ 이시우 리메즈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2.19 10:30 / 조회 : 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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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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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리메즈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이시우(28) 리메즈 대표와 다시 마주했다. 어느 때보다 바쁜 2018년을 보낸 이시우 대표는 만감이 교차한 듯 인터뷰에 응했다. 이시우 대표는 닐로의 사재기 논란 등 굵직한 이슈를 뒤로 한 채 덤덤하게 소속 아티스트들의 재도약을 위해 힘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최근까지 바빴나요.

▶저희가 4월에 한창 시끄러웠잖아요. 하하. 이후 문체부에 가서 진정서도 내보고 저희끼리 관련된 자료 조사도 했고요. 솔직히 회사 사정이나 상황들은 좋지만은 않긴 한데요.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안 좋은 시선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주셔야 하는 게 중요했기에 이를 위해 계속 노력했죠.

-먼저 이시우 대표는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으며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 아직 성장하고 있는 창업가이고 그 과정 속에서 회사 식구들과 함께 지내며 배우고 기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각지대에 놓인 뮤지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그리고 좋은 생태계 속에 음악을 할 수 있게 노력하는 젊은 창업가입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회사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창업 당시가 2014년 초였고 그때는 제 직함이 실장님이었어요. 나이도 어리고 해서 스스로를 대표라고 하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고요. 그저 실무자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싶었죠. 리메즈 이전에는 사운드메딕이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었어요. 사운드 뒤에 붙은 메딕은 제가 그때 한창 좋아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테란 종족 내 캐릭터 이름이고 치료사라는 뜻을 지녔죠. 쉽게 말해서 음악으로 치유를 하겠다는 모토를 가졌어요. 이 회사를 포함해서 창업한 지는 햇수로 6년 차가 됐는데요. 창업을 했을 때는 오히려 잘 모르니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많은 걸 시도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잘 될 줄 알고 빚도 내며 했는데 쉽지 만은 않았죠. 우여곡절 있었고요. 그 과정을 거치면서 보람도 찾고 있어요. 팀원들도 젊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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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리메즈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리메즈라는 회사로 출발한 당시도 궁금해요.

▶리메즈 대표로 일을 시작한 때는 2016년 4월이었죠. 어느 날 소셜미디어를 보고 있는데 제 친구가 노래하는 영상에 '좋아요'가 100개 이상 달린 것도 보게 됐어요. 마치 제 친구가 연예인이 된 기분이 들었어요. 그 와중에 엠넷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흥행을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가수들에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걸 주의 깊게 보면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들에게 앨범 만들어서 그 수익을 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후 '소셜 엔터'라는 이름으로 지원도 받았고 페이스북 마케팅 채널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라는 페이지로 당시 개설 일주일 만에 10만 이상 조회 수도 찍었고요. 영상 제보자들은 방송 출연에도 성공했어요. 그러면서 사운드메딕이라는 회사는 딩고라는 업체에 양도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SNS 채널 광고를 받자면 받을 수 있었는데 이걸로 돈을 벌 수 없겠다'였고 우리만의 자체 홍보 플랫폼이 있으니 가수를 아예 키워보자고 결론을 내리고 리메즈로 새롭게 출발한 거였어요. 그 당시에 제보한 지인이 직접 설득해서 데려온 첫 가수가 반하나였고요.

-반하나 말고 직접 키운 다른 가수들도 있었을 텐데요.

▶아, 한 5명 정도 직접 키워봤는데요. 아쉽게도 모두 앨범 수익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서 더 이상 앨범을 내지 못하게 됐어요. 이에 비해 반하나의 첫 앨범은 차트에 처음 진입한 이후 한 달 정도 계속 차트인을 유지해서 나름대로 수익도 냈어요. 고정 팬덤이 있어서만은 아니었고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려 지고 음원으로도 많이 틀어져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분명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가수여도 콘텐츠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음을 느꼈죠.

-회사 이름이 왜 리메즈인지도 알 수 있나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라임(LIME)인데 큰 뜻을 담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에 Z세대(소셜 미디어에 능하고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는 1996년생 이후 세대를 일컫는 말)의 Z를 붙여서 회사 이름을 완성했어요. 덧붙이자면 '라임 라이트'라는 의미도 담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가수들을 비춰줌으로써 Z세대에 알리게끔 한다는 뜻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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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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