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투수도 해본 베탄코트, 양의지 백업 절대 아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2.12 11:14 / 조회 : 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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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 /AFPBBNews=뉴스1

NC가 새 외국인 타자로 포수가 주포지션인 베탄코트(27)를 영입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그의 활용 방안에 대해 "포수 포지션을 포함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양한 포지션 경험... 투수로도 6경기

NC 다이노스는 12일 "2019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Christian Bethancourt)를 영입했다. 계약 금액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나마 출신의 베탄코트는 키 188cm, 몸무게 96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NC는 베탄코트에 대해 "22세이던 2013년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포지션은 포수와 외야, 1루, 2루수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리그 통산 1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 46타점 43득점 8홈런 3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뛴 뒤 이듬 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빅리그 통산 161경기 중 114경기를 포수(105경기 선발)로 뛰었다. 또 외야수로 12경기, 2루수로 2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투수로 6경기에 구원 등판, 평균자책점 10.13(5⅓이닝 6자책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는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타율 0.297, 홈런 20개를 치며 마이너 올스타에 뽑혔다. 통산 도루 73개로 발도 빠른 편이다. 트리플A 무대에서는 포수로 통산 202경기, 투수로 34경기, 1루수로 8경기를 각각 뛰었다.

NC는 전날(11일) FA 최대어인 양의지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수를 모두 갖춘 양의지는 국내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다. 내년 시즌부터 당장 주전으로 NC의 안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그런데 베탄코트 역시 주포지션이 포수다. 그렇다면 둘의 포지션 교통 정리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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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동욱 감독
"포수 등 유틸리티 활용 계획"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 영입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양의지와 베탄코트의 포지션 공존'에 대한 질문에 "양의지와 함께 포수를 볼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베탄코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1루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투수까지 했던 선수다. 외야수로도 나간 경험이 있다"면서 "포수가 주포지션인데, 유틸리티로 활용할 생각이다. 양의지와 함께 돌려가면서 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탄코트를 백업 포수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백업으로 쓴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선수 자체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양의지의 백업이라고 하기에는 '그 표현'이 잘못된 듯 싶다"고 강조한 뒤 "활용 가치에 맞게 쓸 계획이다. 백업은 절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수들이 등판할 때 혹시 전담 포수로 활용 가능할까.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일단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다. 포수를 제외하고 수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안 봤다. 봐야 알 것 같다"면서 "외국인 투수가 포수로 양의지를 원할 수 있다. 또 국내 투수가 베탄코트와 좋은 호흡을 보일 수도 있다.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베탄코트를 포수라 뽑은 게 아니다. 우리의 영입 리스트 1순위에 있던 선수다.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 어디에 가장 적합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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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 타격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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