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당찬 매력 속 시인감성"..김예원의 반전 매력

영화 '도어락' 김예원 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2.16 15:20 / 조회 :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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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예원 / 사진=아티스트 컴퍼니


배우 김예원(31)은 발랄하고 밝은 배우다. 영화나 TV속 김예원은 항상 당차고 밝은 모습이었고, 귀여운 외모와 새초롬한 분위기는 깍쟁이 같은 느낌도 풍긴다. 하지만 코믹하고 밝은 느낌이 강했던 김예원에게는 우리가 몰랐던 매력이 있었다.

실제로 김예원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그녀의 라디오를 청취하는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시인 감성과, 차분하며 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낯을 가리던 그녀가 조근 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자, 배우 김예원과는 다른 사람 김예원의 매력이 나타났다. 벌써 1년 넘게 라디오 DJ를 하고 있는 김예원은 내공있는 말솜씨로 생각을 풀어냈다.

김예원은 스릴러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에서 효주 역할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도어락'은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으로 혼자 사는 경민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감 스릴러 영화다.

공효진을 원톱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영화에서 김예원은 경민(공효진 분)의 절친으로 등장, 영화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자신의 색깔을 뽐내며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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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도어락' 스틸컷


김예원은 '국가대표2'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공을 쏟은 작품이기에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사실 공포물과 스릴러를 즐기지 않는다는 김예원.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스릴러 영화는 처음이에요.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사실 저도 공포영화를 무서워 해서 잘 못보거든요. 그런데 '도어락'을 찍으면서 스릴러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도 이런 장르물에 더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김예원은 영화 속에서 공효진과 '워맨스'를 뽐낸다. 김예원이 공효진과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 속에서는 라이벌 관계였다면, 이번에는 절친이다. 극중 효주는 경민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며 경민의 옆에서 조력자로 활약한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두 사람의 케미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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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도어락' 스틸컷


"'질투의 화신' 때보다 작품 속 관계도 더 가깝고 하다 보니 더 친해졌어요. 공효진 언니와 주고받는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언니는 정말 좋은 배우잖아요. 함께 연기하는게 좋았어요. 무엇보다 언니랑 저랑은 웃음 코드가 비슷해요. 비슷한 걸 보고 웃으면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아요. 영화 촬영할 때도 그렇고, 개봉을 앞두고도 정말 자주 연락하고 제가 많이 기댔어요. 3시간 넘게 통화하고 '이따 만나서 이야기해' 하고 그랬죠."

작품 속에서 강하고 밝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김예원은 그 캐릭터들과 자신의 모습이 사실을 다르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 끌려서 연기하며 캐릭터와 자신 간의 거리를 줄여간다고. 김예원은 내성적인 성격이 고민이었다고 했지만, 그런 세심한 성격이 배우로서 그녀의 깊이를 깊여주는 듯 했다.

"사실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스스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 할지, 코미디 연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죠. 그렇게 10년을 연기해오며 조금씩 김예원이라는 배우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예원은 지난해 7월 KBS 쿨FM '김예원의 볼륨을 높여요'로 라디오DJ에 발탁 돼 라디오 DJ로 매일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그는 심야 시간대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꿀 떨어지는 목소리'와 청취자를 위로하는 멘트로 청취자와 소통 중이다. 라디오 DJ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김예원은 청취자들과의 만남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언젠가는 꼭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기회가 찾아와서 감사했죠. 물론 드라마나 영화 촬영과 겹칠때면 몸은 힘들때가 많아요. 그런데 마음적으로는 오히려 위로를 받아요. 작품에서는 배우 김예원으로서 연기하지만, 라디오를 할 때는 저 김예원으로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고민이 생기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 받고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고 웃고 울면 뭔가가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아날로그적인 라디오의 감성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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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예원 / 사진=아티스트 컴퍼니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김예원은 최근 오래 몸 담고 있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아티스트 컴퍼니로 소속을 옮겼다. 그녀는 배우 생활이 쌓여가는 만큼 여러가지 고민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고민을 쌓아가는 것 보다 오늘 이 순간, 지금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의 꿈은 오랫동안 계속 연기하는 거에요. 물론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지만, 결국은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죠.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욕심도 있었고, 그 욕심이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기도 했어요. 요즘은 지금 현재 행복하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지금 내가 하는 일, 지금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과 행복한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하루 하루가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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