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훈] 비바람도 못 막은 벤투호 열기, 12월 울산 달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2.12 04:38 / 조회 : 3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비바람도 대표팀의 열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이 누빈 그라운드는 12월을 한여름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총 23명 중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포함한 9명은 컨디션 조절, 14일 합류로 훈련에서 빠져 14명만 참가했다.

대표팀의 첫날 훈련은 대부분 워밍업을 위주로 간단히 몸만 푸는 수준이다.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피로가 쌓인 만큼, 부상 방지에 초점을 둔다. 이날도 첫 프로그램을 실내 스트레칭으로 구성해 예상과 다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되자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졌다. 김승규, 김진현 두 명의 골키퍼들을 제외한 12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을 두 팀으로 나눠 미니 게임을 펼쳤다. 선수들은 훈련 중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특히 빌드업과 탈압박에 주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길게 걷어내는 대신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한편, 반대 방향으로 볼을 전개해 공격 활로를 열었다. 선수들의 소통도 활발했다. 훈련 내내 서로에게 "압박해", "얘기 많이 해!"라고 외쳤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 못지 않게 열정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수시로 선수들을 불러 세부 사항을 지시했고, 마이클 김 코치는 선수들의 수비 간격이 벌어질 때마다 라인을 내리라고 강조했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여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지만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시간이 지날수록 양상이 치열해졌다. 결국 첫날 훈련은 1시간 30분이 흐른 뒤에야 끝이 났다.

벤투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이번 울산 전지훈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아시안컵을 향하는 선수들의 열망, 코칭스태프의 고뇌는 첫 훈련을 뜨겁게 만들었다.

image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탈코리아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