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아쿠아맨', 제임스 완이 바다서 건져올린 DC의 히어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2.12 07:00 / 조회 : 2944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아쿠아맨' 포스터


DC를 구하기 위해 새로운 히어로가 찾아왔다. DC가 야심차게 내놓은 영화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이 연말 관객을 찾는다.


아쿠아맨은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다. 아쿠아맨은 아틀란티스 7개의 왕국을 지배하고 지상 세계의 인간들과 전쟁을 선포한 동생인 옴 왕에 맞서기 위해 전설의 무기 삼지창을 찾기 위해 떠나며 여정을 시작한다.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인 아서 커리(제이슨 모모아 분)의 기원을 다루고, 수중과 지상의 두 세계를 통합할 왕이 되는 모습을 그린다.

'아쿠아맨'은 1941년 처음 코믹스에 소개됐다. 영화는 2011년 새로 출간한 제프 존스의 시리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어머니인 아틀란티스 여왕(니콜 키드먼 분)에게 초능력을 받고, 아버지에게 인간성을 받은 아쿠아맨은 말 그대로 '슈퍼 파워'를 뽐낸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등장했던 아쿠아맨은 솔로무비에서 그 매력을 제대로 드러낸다. 아쿠아맨은 수중에서 숨을 쉬고, 엄청난 속도로 물속을 다닌다. 물고기 등 수중 생물과 말하는 능력이 있고, 텔레파시로도 소통한다. 이뿐 아니다.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갑옷같은 맨몸, 어마어마한 힘을 지니고 있다.


image
제이슨 모모아 / 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초반 아쿠아맨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박치기와 맨몸으로 적들을 제압한다.몸이 갑옷이요 방패이며, 주먹이 토르의 망치 그 자체다. 문신이 가득한 근육질 몸매에, 야성미 넘치는 헤어스타일은 DC 최고의 섹시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영화는 눈부신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7개의 바다 왕국을 아우리는 방대하고 눈부신 수중 세계는 우리가 상상한 그 이상을 보여준다. 특히나 아쿠아맨이 메라(앰버 허드 분)와 트렌치 왕국을 찾아 질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해양의 모습뿐 아니라, 바다 괴물 등 해양 크리처들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역시 '제임스 완'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이들이 입은 의상과 이들의 무기는 물론, 물 속에서 머리를 날리며 전투하는 장면 역시 볼거리다.

영화의 3분의 2가 물 속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제임스 완 감독은 수중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스크린으로 옮겼다. 배우들은 지상에서 촬영하고, 그들의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CG작업으로 수정하며 영화에 생동감을 살렸다.

'컨저링 유니버스'와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공고히 한 제임스 완 감독은 '아쿠아맨'에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첫 히어로 무비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아쿠아맨'에 액션에 공포, 로맨스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역사와 신화가 더해진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탄생시켰다.

image
/ 사진=영화 스틸컷


섹시한 히어로 옆에서 함께 하는 아름다운 히로인 메라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앰버 허드의 미모에 눈을 뺏기려는 찰나, 그녀의 활약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는 단지 아쿠아맨의 조력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쿠아맨과 같은 위치에서 그를 도와주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영화 스토리는 '히어로 무비'의 전형성을 그대로 차용 했다.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생각한다면 스토리는 단조롭다. 하지만 제임스 완 감독은 이 스토리에 인간성과 가족애 같은 감성과, 환경 오염 같은 사회적 메시지도 녹여냈다.

image
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최근 흥행 면에서 부진했던 DC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아쿠아맨'은 제임스 완이 깔아 놓은 완벽한 수중 판타지 세계에서 노는 섹시한 히어로 제이슨 모모아와 아름다운 히로인 앰버 허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DC영화라 기대하지 않았다'에서 'DC영화 중 가장 재밌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DC도 잘 될 때가 됐다. '아쿠아맨'이 수중세계와 지상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DC유니버스까지 구할 수 있을까.

12월 19일 개봉. 러닝타임 143분. 12세 관람가.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