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황두연, KB손보 순위 도약 이끈다

안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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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연./사진=KOVO



"자신감만 있으면 잘 하는 선수다"


바로 KB손해보험의 레프트 황두연(25)의 이야기다.

KB손해보험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8-26, 28-30,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승리를 이끈 대표 선수로는 펠리페와 황두연이 있었다. 국내 선수로는 황두연이 맹활약했는데, 서브 2득점을 포함 20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은 69.23%에 달했다. 자신의 인생 경기였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두연은 2018년 2월 8일 현대캐피탈전에 프로 데뷔 후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만들어냈다. 당시 황두연은 19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열달 만인 2018년 12월 11일 OK저축은행전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 전에 6연패에 빠졌었던 KB손해보험은 '빠른 배구'로 변화를 꾀했다. 이런 전술의 변화는 '해결사' 황두연이라는 결과물을 냈다. 비록 3세트 듀스 상황에서 2개의 범실은 아쉬웠지만 요소요소에서 활약을 해줬다.

권순찬 감독 역시 웃었다. 권 감독은 "신장이 작은 선수인데, 리시브에 공격까지 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 두연이가 이겨나가야 한다.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데, 자신감만 있으면 잘하는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얻기 위해 많은 방법을 써봤다.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황두연은 "감독님이 자신감을 상승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비롯해 좋은 생각을 계속했고, 정민수와 기분 전환을 위해 바람을 쐬러 나가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감을 충전한 결과 감독의 말대로 황두연은 이날 펄펄 날았다.

여전히 6위에 머물러있지만 늦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한지도 몰랐던 황두연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피드 배구 역시 나에게 맞는다. 연패보다 연승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력 관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 이 악물고 뛰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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