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레기' 산이, 혐오 언론 향해 '조작 참 쉽죠잉'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2.11 14:48 / 조회 : 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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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 /사진=스타뉴스


'남녀 혐오' 이슈로 연이은 파장을 이어가고 있는 래퍼 산이(33, 정산)가 이번에는 신곡 '기레기레기'를 통해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보도에 대한 거침없는 일침을 가했다.

산이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신곡 '기레기레기'를 발표했다. 앞서 산이는 지난 10일 '2018 기레기 AWARDS'라는 제목의 영상과 SNS 글을 통해 '가짜 기사'를 쓴 기자들을 저격하는 내용의 신곡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또한 '기레기레기' 발표를 알리며 "말도 안 되는 가짜 기사가 많다. 어느 기자는 본인이 원하는 댓글이 달리지 않으면 계속 자극적인 기사를 쓰고 사진도 더 이상한 것을 썼다"며 "여러분이 저를 먼저 펜으로 공격했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라는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로 여러 이슈에 대해 무분별한 보도를 하는 기자들을 향해 일부 네티즌들이 표현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산이는 기레기라는 단어를 이용한 재치 있는 라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이는 가사를 통해 '언론조작 참 쉽죠잉',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듣나봐', '언론이 혐오 조장 키웠지', '펜은 칼보다 강하지만 거짓 잉크 묻은 펜을 랩으로 싹 갈겨버려', '막말 여혐 가짜뉴스 너도 기자냐'에 이어 '내가 보긴 끼리끼리 뭉쳐 붙어 서로 빨아주는 모습 영락 영화 지네인간 4편', '발로 뛰는 기자분들께 민폐짓', '돈이면 다 필요 없고 너네 하는 짓거리가 편파 뉴스 판치는 TV랑 비례 환상의 콤비네 결혼해', '내 기사 한 방 한 사람 인생 훅', '영혼 팔아버린 옐로우 저널리즘 돈 되는 편 우리 편 파퓰리즘' 등의 내용으로 이번 혐오 이슈의 파장이 커진 책임이 일부 언론에게 있으며 편파적인 시각의 보도가 판을 치고 있음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산이는 이와 함께 이번 파장에 대해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그래서 더욱 분명히 선 그어야 해 지극히 성 혐오 집단 메갈 일베 그리고 뒤에서 부추기는 기레기'라는 단어로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할 것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 11월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한 동영상을 개인 SNS에 업로드한 이후 여혐 논란에 휩싸이며 일부 페미니스트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와 '6.9cm', '웅앵웅' 등 신곡을 통해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할 뿐이다"라고 강조했으며 '페미니스트'에 대해서도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라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한 곡"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산이는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도 자신을 비하하는 관객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SBS '8시 뉴스'가 이 사건을 보도하자 산이는 "공연장 발언 논란에 대해 보도한 건 악의적인 짜깁기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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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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