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이창섭, 먼저 삭발하고 콘서트 오르는 이유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2.11 15:16 / 조회 : 219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군대 어차피 다 가는 건데요. 유쾌하게 마무리하고, 유쾌하게 다녀오겠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지만 입대를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던 터라 인터뷰의 내용은 군대가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그룹 비투비 이창섭(27)은 시종일관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군 복무기간이 앨범 사이의 공백기로 생각한다면서 전역한 뒤 자신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는 그다.

이창섭은 지난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Mark'를 발매했다. 이창섭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와 흔적을 가요계에 남긴다는 뜻으로 앨범 이름을 'Mark'로 결정했다. 이창섭은 이번 앨범을 통해 록 발라드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담은 것은 물론, 사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발매를 하루 앞두고 지난 10일 이창섭을 만났다. 밝게 웃으면서 등장한 이창섭은 "군 입대를 앞둔 심경이 궁금하실 것 같다. 덤덤하다. 어차피 모두 가는 것 아니냐"며 "멤버들도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먼저 다녀와'라는 분위기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설명하면서 이창섭은 "그렇다고 앨범에 입대에 대한 감정이 개입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입대 때문에 내는 앨범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이 시기에 입대하고 싶었고요. 앨범 생각은 못 하고 있었는데 입대하기 전에 회사에서 솔로 앨범 내는 게 어떠냐고 물어봐 좋다고 해 준비하게 된 거죠. 그러나 앨범에는 저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해 작업했어요. 입대를 앞둔 감정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아요. 전역 후 계속 솔로 가수로서도 활동할 계획이에요.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앨범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했죠."


이창섭은 이번 앨범에서 사람들 관계에 대해 노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별부터 사랑까지, 혹은 스스로에 대한 고찰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관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창섭은 전곡의 가사를 섰고, 작곡에도 대부분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제 첫 번째 솔로 앨범이기도 해서 꼭 제가 참여하고 싶었어요.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사실 비투비 대부분의 멤버들이 작곡이나 작사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잖아요. 거기에 자극받아 제가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줘야지' 해서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거든요."

image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사실 이창섭이 타이틀 곡으로 작업한 것은 'Way'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 'Gone'의 내부에서 호평을 받았고, 지금의 타이틀 곡으로 결정됐다.

"'Gone'은 사실 팬들을 위해 쓴 노래죠. 제가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를 쓴 노래인데 생각보다 노래가 너무 잘 나왔어요. 회장님도 처음에 제가 타이틀 곡이라고 말한 'Way'를 들으신 다음, 'Gone'을 들으시니까 바로 '이걸로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서운한 건 없어요. 다 제가 참여한 노래라 애착이 가거든요. 노래로나마 팬들에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이창섭은 이번 앨범 작업이 그리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녹음이 어려웠다고 밝힌 그는 약간의 고민 끝에 성대결절이 있음을 말했다. 앨범 작업을 앞두고 성대결절이 있음을 알았다는 그는 새롭게 소리를 내는 훈련 중 녹음을 병행해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지금 상태는 좋은 것 같지만 사실 잘 몰라요. 그리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좋을 때도 있어요. 대단한 가수분들은 모두 성대결절을 가지고 있거든요. 상처가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 더 견고해진다고 하듯이 저도 '가수의 길을 잘 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광의 상처죠. 웃으면서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러한 이창섭의 긍정 에너지는 입대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이어졌다. 이창섭은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미리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그 머리로 콘서트를 하려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일단 콘서트에선 몸을 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1년 7개월 동안 하고 싶어도 못하는 공연인데요. 그리고 머리도 미리 짧게 정리하려고요. 일찍 짧게 자르고 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팬들도 내성이 생겨 덜 슬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저도 가기 전날에 덜 우울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해도 노래하다 머리 만지면서 울 것 같기는 해요. 저답게 유쾌하게 마지막 스케줄까지 마무리하고, 유쾌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