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KBO 고위 관계자는 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향후 확인을 통해 거기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이태양과 문우람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문우람 선수 관련 이태양 양심선언 및 문우람 국민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태양은 자신이 거짓 자백을 해 문우람이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90쪽 분량의 기자회견 자료를 준비해 변호인 의견서와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이태양에 따르면 자칭 에이전트인 조 모씨는 "별 거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며 다른 현역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조 모씨는 "A, B, C, D, E, 이런 애들도 다 한다. C 걔는 지가 직접 토토해서 지가 직접 베팅을 한다"며 이태양을 회유했다고 한다.
불법 토토 운영자인 최 모씨 역시 법정 진술에서 이들의 실명을 똑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양은 이 자리에서 "이들은 왜 조사도 하지 않았느냐"며 본인은 죄인이지만 진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