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퀸' 김용의 "난 예능의 신.. 이제 물려줄 때가..."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2.09 16:34 / 조회 : 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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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사진=심혜진 기자




"타격 신들의 축제, 나는 '예능의 신'"

LG 트윈스 김용의가 화려한 분장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종범신팀이 6-3으로 승리했다.

이벤트 대회답게 볼거리가 풍성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 바로 김용의다. 사실 김용의는 지난해 대회에서 트레이드되는 해프닝과 홈런 2개를 허용하면서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랬던 김용의가 올해도 참가해 웃음을 담당했다. 이번에는 할리퀸으로 변신했다. 양갈래의 노란색 가발을 쓰고, 망사스타킹에 짧은 바지를 입고,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투수 땅볼을 친 김용의는 신발을 벗고 전력질주해 또 한번 고척돔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용의는 이번 대회 인기상을 수상했다. 대회 후 만난 김용의는 "섭외가 왔을 때부터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타격의 신들이 많이 모였으니 나는 '예능의 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을) 내려놓으면 된다. 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웃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할리퀸을 선택한 이유로는 "캐릭터가 뚜렷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기 때문이다"며 "신발 벗고 1루까지 뛰는 것, 주심에게 어필하는 것까지 모두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며 계획의 꼼꼼함을 보였다.

올해 대회에서는 김용의 뿐만 아니라 가오나시로 변신한 김민수도 맹활약했다. 그는 "내년이면 35살이다. 이제 물려줄 때가 됐다. 계속해서 여장을 할 수 없지 않은가"고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내년에도 (자선대회) 섭외가 온다면 무조건 OK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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