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 박주영 "위기는 선수가 만들어, 선배로서 늘 미안했다" (일문일답)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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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잔류를 이끈 박주영이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KEB 하나은행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앞서 부산 원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서울은 합계 전적에서 1승 1무, 합계 점수에서 4-2로 앞서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다음은 FC서울 박주영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팬 여러분께서 많이 찾아와주셨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위기를 잘 넘겨 고맙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걸 알았다. 선수들이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 후반 15분까지 슈팅이 없었는데.

▶ 상대가 강하게 나왔다. 수비보다 공격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로서는 평상시처럼 하자고 이야기를 해도 아무래도 심리적인 생각들이 조금 (수비 쪽에)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공격 진영 쪽 잔디도 얼어 있었다. 패스 등 어려움이 많았다.

- 시즌 중 SNS 등 논란이 있었는데.

▶ 밖에서 보면 논란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안에서는 보시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 개개인 훈련에서 최선을 다한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못 나갈 때에는, 경기에 못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안 좋을 때가 있었다. 훈련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기다리는 부분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새로 오시고 훈련을 하고 경쟁에 임했다. 1분을 나가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어려운 부분을 극복한 소감은.

▶ 팀적으로 안 됐다고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언제나 최선을 안 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보다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다. 선수들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도 경기가 안 될 때가 있다. 어쨌든 제가 생각할 때에는 위기는 선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서 플레이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에 형들이 더 독려하고 먼저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에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나 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 FC서울이 내년에 ACL에 갈 수 있을까.

▶ 물론 감독님께서 내년 구상을 다 하고 계실 거라 본다. 저와 모든 선수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수밖에 없다. ACL에 나간다 안 나간다 말씀 드리는 것보다는 어떤 상황이나 훈련에서 목표를 갖고 마음을 다잡고 하면, 누가 있던 간에 ACL로 다시 돌아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교체 투입 전 든 생각은.

▶ 경기를 볼 때 전반을 잘 버티면 후반에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봤다. 골을 안 먹으면 다급해지는 건 부산이라고 봤다. 전반에 저희가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제가 들어갔을 때, 감독님께서 팀이 밀리다 보니 제공권을 염두에 두신 것 같다.

- 마지막 골의 의미는.

▶ 한 해를 마무리를 하면서, 올 시즌 꾸역꾸역 버텨왔다는 것, 그리고 골을 넣었을 때 마음이 후련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나 팀이나 이런 상황을 다시 안 맞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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