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분노' 이민정의 싸늘한 일침 "애틋하게 훔쳐볼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2.09 09:08 / 조회 : 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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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방송화면


배우 이민정이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를 통해 눈물과 분노, 욕망과 절망, 설렘과 미소를 오가는 감정 연기를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운명과 분노'에서는 태인준(주상욱 분)의 마음을 훔쳐와 달라는 진태오(이기우 분)의 제안을 수락한 후 진태오의 말처럼 태인준이 구해라(이민정 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구해라는 태인준의 순수한 열정과 호감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자신이 디자인한 구두를 보여주며 태인준의 제안을 승낙하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한테 마음 주지 말아요"라는 말로 태인준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결국 구해라는 태인준의 회사로 입사했고, 진태오(이기우 분)는 이 사실을 차수현(소이현 분)에게 알리며 불안감을 자극했다. 분노한 차수현은 회사로 향해 구해라를 불러내고 "질척거리지 말라는데, 자꾸 엉길까?"라는 막말로 윽박을 질렀다.

하지만 구해라는 "자꾸 자극하지 마요. 없던 마음도 생기니까. 애틋하게 한번 훔쳐볼까? 이런 마음"이라는 차거운 눈빛과 싸늘한 말투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차수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구해라의 뺨을 때렸다. 이를 태인준이 목격하며 차수현을 제지했고, 이 일은 구해라에 대한 태인준의 애틋한 마음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구해라는 태인준의 마음을 하루 빨리 가져오라며 재촉하는 진태오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하겠다며 선을 긋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으려는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병상에 누워 있는 언니 앞에서는 아버지 장례식 때 언니와 나누던 대화를 떠올리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태인준에게 마음이 모습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구두 공장에서 우연히 태인준과 만난 후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구두에 대한 깊은 열정을 함께 이야기 하며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오랜만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는 모습도 드러냈다.

이민정은 '운명과 분노' 속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때론 눈물 짓고, 때론 절망적인 상황과 모멸감에 분노하는가 하면 눈부신 세상을 맛보게 해준 태인준이라는 존재에 속물 같은 욕망을 드러냈다. 여기에 어느새 진실로 태인준을 사랑하게 되면서도 죄책감으로 갈등하는 구해라의 모습을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소화했다.

한편 '운명과 분노'는 방송 말미 차수현이 구해라와 진태오의 계약 관계를 알게 돼 구해라가 의도적으로 태인준에게 접근한 사실이 발각될 위기를 맞게 되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태인준이 이 사실을 알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구해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지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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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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