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행' 이지영 "좋은 기회지만 얼떨떨... 삼성팬들 감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2.07 13:35 / 조회 : 4464
  • 글자크기조절
image
트레이드를 통해 정단 삼성을 떠나게 된 이지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포수 이지영(32)을 넥센으로 보냈고, 대가로 받은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우타 거포 자원 김동엽(28).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된 이지영이 소감과 각오를 남겼다. 삼성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삼성은 7일 SK-넥센과 삼각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이지영이 넥센으로 향했고, 넥센은 외야수 고종욱(29)을 SK로 이적시켰다. SK는 김동엽을 삼성으로 보낸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이에 '삼성 왕조'의 주역이기도 했던 이지영이 팀을 떠나게 됐다. 이지영은 삼성의 주전포수로 활약했지만, 2018년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33)가 입단하면서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다.

그래도 삼성으로서는 이지영을 백업으로 쓰는 '호사'를 누린 셈이었다. 이지영은 2018년 90경기에서 타율 0.343, 2홈런 19타점, 출루율 0.406, 장타율 0.433, OPS 0.839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주전급 백업'은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지영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성사됐다.


삼성은 "김동엽 영입은 장타력 보강 차원에서 이뤄졌다. 넥센으로 이적하게 된 포수 이지영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이지영은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영은 트레이드 소식이 나온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갑자기 들었다. 미리 언질을 주시지 않더라. 할 일이 많아졌다. 10년 넘게 대구에만 계속 살았는데, 집도 정리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분명 나에게 좋은 기회다. 삼성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이적이 나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쨌든 지금은 좀 얼떨떨하다"라고 더했다.

삼성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이지영은 "10년 정도 삼성에 있으면서, 나로 인해 좋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아닐 때도 있었을 것이다. 질책도 받았고, 응원도 받았다. 모든 것들이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히어로즈로 간다.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