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K 김민수 대표 "원빈→김현주·신혜선 매니저까지"(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⑰ YNK엔터테인먼트 김민수 대표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2.12 10:30 / 조회 : 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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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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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K엔터테인먼트 김민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처음부터 매니지먼트 일에 확고한 꿈을 가지고 업계에 발을 들였다. 김민수 대표(40)는 학창시절 매니저의 일상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저 일을 해야겠다'며 꿈을 키웠다. 어쩌면 서울이란 도시와 연예계에 대한 환상을 품고 부산에서 상경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연예계의 화려한 겉모습을 보고 이 일에 도전했다가 쓰디쓴 고배만 마시고 직업을 전향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속에서 김민수 대표는 '꿈'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매니저부터 대표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YNK엔터테인먼트도 그렇게 키워간 지 3년째다.

중학교 3학년 때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좋아했던 그는 배우 심은하를 구경하겠다며 무작정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여의도 MBC 앞에서 기다린 적도 있다. 결국 당시 심은하는 보지 못했지만, 마음 먹은대로 실행에 옮길 줄 알았던 김민수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매니저의 일상을 담은 TV프로를 보고 꿈을 가지다 군대 제대 후 곧바로 매니지먼트 일에 뛰어들었다.


김민수 대표의 매니저 경력은 지난 2000년부터다. 그가 초기에 맡은 배우는 이정진, 양동근, 원빈이었다. 양동근의 '논스톱' 시절, 원빈의 데뷔 드라마 '꼭지'부터 '가을동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시절을 함께했다. 그들의 전성기 시절을 겪은 김민수 대표는 "운이 좋게 그분들의 좋은 순간에 일을 했다"고 말한다.

원빈과 오랜기간 함께 하던 김민수 대표는 원빈이 군대를 간 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BH엔터테인먼트의 창립 멤버로 8년 동안 일을 했다. 이후에는 CJ ENM에서 근무하며 영화, 드라마, 예능, MAMA 등의 캐스팅팀으로 일했다. 그리고 2016년 YNK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김현주, 김인권, 신혜선, 이주영, 스테파니 리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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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K엔터테인먼트 김민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매니저'라는 직업에 환상을 품고 도전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어땠나.


▶ 지금도 매니저 면접을 보면, 판타지를 가지고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막상 일이 고되니 1년을 못 버티더라. 그런 친구들을 너무 많이 봤다. 내가 매니저 일을 처음 했을 때는 박봉으로 시작했다. 그런 힘든 직업이다 보니 나와 함께 일을 시작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다른 직업으로 전향한 경우가 많다. 만약 내가 가진 꿈이 아니었으면 나도 포기했을 것이다. 나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힘으로 지금까지 해왔다. 그 과정에서 좋은 배우들과 선배들을 만났다.

-매니저와 대표의 일은 또 다르지 않나. YNK를 설립하기까지, 설립하고서도 고민의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

▶ 내가 생각한 매니저 일과 현실의 매니저 일에서 간극도 있고 서러울 때도 있었다. 23살 나이에 처음 매니저 일을 시작했는데,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하면서도 '매니저는 타인의 인생을 돋보이기 위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일했다. 동업으로 시작했다가 혼자 운영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한 회사는 아니었다보니 '헝그리 정신'이 있다. 그래서 창립 멤버가 더욱 고맙다. 잘 버텨줘서 고맙고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순탄하게만 왔다면 YNK의 색깔이 불투명했을 것 같다. 사람, 자금에 대한 부분에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사람'에 대한 아픔이 제일 크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 매니저와 경영은 완전히 다른 분야였다. 금전적, 시간적으로 수업료도 톡톡히 치렀다.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님이 내 좋은 스승이셨다. BH 창립 때의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점점 회사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엔 방향을 잡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내가 이 회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 지 방향성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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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K엔터테인먼트 김민수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YNK는 설립 초기여서인지 단번에 배우 수를 늘리지는 않고 있다.

▶ 배우를 많이 안 늘리는 이유는 '아픈 손가락'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영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업무를 하고 싶다. 작년보다 올해, 어제보다 오늘 배우들이 나아져 있으면 좋겠다. 배우를 늘리는 게 되게 조심스럽다. 누군가의 인생을 저당 잡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신인은 특히 고민을 한다. 그들의 인생을 내가 좋은 쪽으로 가게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일 때는 뭐든 바로 해볼 텐데 대표가 되니 많은 일들에서 조심스러워진다.

-YNK의 색깔, 어떻게 잡힌 것 같나.

▶ 우리회사 배우들은 연기에 집중하는 걸 선호하는 배우들이다. 배우들은 정말 어중간하지 않고 '본연의 색깔'이 나는 배우들로 보였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방향성이 맞으면 좋겠다.

-YNK가 선호하는 배우상은?

▶ 사람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 중요하다. 배우하겠다는 분들은 많은데, 그 중에 김현주, 김인권, 신혜선, 이주영, 스테파니 리는 얘기를 나누면서 더 알고 싶어지는 배우였고 재미가 있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배우들에게 내가 '연기'를 왈가왈부하지는 않는다. 연기를 평가하면 배우를 선택하는 데 폭이 좁아질 것 같았다. '뭔가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같이 한다. 의견도 많이 들어본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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