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코치상' 송진우 코치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2.07 16:33 / 조회 :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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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코치./사진=뉴시스

"처음이자 마지막 아닐까요.(웃음)"


한화 이글스 송진우 투수코치가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하며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했다.

송진우 코치는 지난 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두베홀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했다.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송진우 코치는 2009년까지 무려 21년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KBO리그 역대 최다승(210승), 이닝(3003이닝), 탈삼진(2048개) 기록을 세웠다. 1992년에는 다승과 구원왕을 동시 석권했고, 2002년에는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이렇게 선수 시절에는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레전드'였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상복은 없었다. 2011년 한화 투수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송진우 코치는 2014년까지 1,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했는데, 당시 한화의 성적은 8-8-9-9위에 머물렀다. 성과가 없었기에 상은 꿈꿀 수도 없었다. 이후 송진우 코치는 2015년 팀을 떠나 잠시 해설위원으로 '외도'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 한용덕 감독, 장종훈 코치 등 이글스 레전드 코치들과 함께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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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코치.

이번에는 달랐다. 박상원, 서균, 김범수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송은범, 이태양 등 베테랑들의 부활을 이끌었다. 송 코치의 지도력에 힘입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2위(4.93)라는 성과를 얻었다. 그리고 한화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송 코치 자신은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하며 지도자로서의 능력도 인정을 받았다. 여러모로 뜻깊은 한해였다.

2018시즌은 끝났지만 송 코치는 내년 시즌 구상을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마무리 캠프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여전히 고민은 토종 선발진이다. 다행히 김범수, 박주홍, 김민우 등 선발 자원들이 가능성을 보여 송진우 코치를 흐뭇하게 했다. 특히 올 시즌 선발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성장이 더뎠던 김민우는 마무리캠프 종료 직전 자신의 폼을 찾아 내년을 기대케 했다.

송 코치는 "코치상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겸손함을 표현하면서도 "가을야구는 이제 과거가 됐다.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 내년에 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준비 잘 하겠다. 내년 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올해보다 재미있는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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