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⑧ 지명타자] 이대호 앞서 있지만... '팀 기여' 최주환 도전장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2.10 06:48 / 조회 :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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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대호 /사진=뉴스1
[GG 리포트]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8 KBO 골든글러브(GG) 후보 9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역대 최다 후보 수를 기록한 올해 골든글러브의 수상자 10명은 KBO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를 거쳐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스타뉴스는 포지션별 수상자 전망을 8회로 나눠 연재한다.

① [투수] '31:1' 린드블럼 유력, 후랭코프·정우람 '다크호스'

② [포수] '만장일치도 안 이상해' 양의지 확실... '우승' 이재원 역부족

③ [1루수] 박병호 유력하지만... 로맥 '우승 프리미엄' 변수


④ [2루수] '평화왕' KIA 안치홍, 21세기 최초 2연패 '확실'

⑤ [3루수] '알토란' 허경민 vs '이름값' 최정... 알고 보니 격전지

⑥ [유격수] 김재호 vs 김하성, '10살 차 국대 출신' 2파전

⑦ [외야수] 김재환만 예약? 나머지 두 자리 '10명 경합'

⑧ [지명타자] 이대호 앞서 있지만... '팀 기여' 최주환 도전장

오롯이 타격만으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분의 수상자는 누가 될 것인가. 현재로서는 이대호(36·롯데)가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최주환(30·두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지명 타자 후보는 4명이다. 8개 포지션 가운데 가장 적다. 규정 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 타자로 나섰을 때 후보에 오를 수 있다. 2018시즌 유독 전통적인 지명 타자의 역할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로 야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체력을 아끼기 위한 용도에 가까웠다.

우선 가장 앞서 있는 주자는 이대호다. 이번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나서 타율 0.333(543타수 181안타) 37홈런 125타점의 기록을 남겼고, OPS(장타율+출루율) 역시 0.987에 달한다. 타점 2위, 안타 3위, 홈런과 장타율 6위에 오르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다만, 7위에 그친 팀 성적이 이대호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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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이에 맞서는 최주환도 만만치 않다. 최주환은 이번 시즌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33(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8타점 OPS 0.979를 기록했다. 이대호와 타율이 같은 최주환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생애 처음으로 골든 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안타 8위, 타점 10위로 이대호보다 약간 밀리기는 하지만, 득점권 타율은 0.368로 이대호(0.307)보다 앞선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KBS N스포츠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아무리 세부기록이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스탯은 이대호가 최주환에게 앞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최주환 선수가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골든글러브 투표를 할 때 팀에 미치는 기여를 많이 본다"며 "팀 성적도 그렇고, 중요할 때 최주환이 더 잘 쳐준 느낌이 있다. 물론 누가 뽑혀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두 선수 모두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한편 2017년 1루수로 황금 장갑을 꼈던 이대호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1루수로 4번(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1번(2010년) 등 총 5번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대호는 이번에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한다면 1992년 한화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2004년 삼성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이후 14년 만에 역대 3번째로 3개 부문의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운다.

<2018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후보>

두산 최주환 KIA 나지완 롯데 이대호 LG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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