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⑥ 유격수] 김재호 vs 김하성, '10살 차 국대 출신' 2파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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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왼쪽)와 넥센 김하성. /사진=OSEN



[GG 리포트]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8 KBO 골든글러브(GG) 후보 9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역대 최다 후보 수를 기록한 올 해 골든글러브의 수상자 10명은 KBO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를 거쳐 오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스타뉴스는 포지션별 수상자 전망을 8회로 나눠 연재한다.


① [투수] '31:1' 린드블럼 유력, 후랭코프·정우람 '다크호스'

② [포수] '만장일치도 안 이상해' 양의지 확실... '우승' 이재원 역부족

③ [1루수] 박병호 유력하지만... 로맥 '우승 프리미엄' 변수


④ [2루수] '평화왕' KIA 안치홍, 21세기 최초 2연패 '확실'

⑤ [3루수] '알토란' 허경민 vs '이름값' 최정... 알고 보니 격전지

⑥ [유격수] 김재호 vs 김하성, '10살 차 국대 출신' 2파전

유격수 부문은 총 8명이 경쟁하는 가운데,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 김재호(33)와 넥센 김하성(23)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유격수다. 이들은 김재박-류중일-이종범-유지현-박진만-강정호로 이어지는 유격수 계보를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호는 이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황금장갑을 안았다. 김하성은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KIA 김선빈이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주인공은 누가 될까. 먼저 김재호는 올 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402타수 125안타) 16홈런 75타점 78타점 6도루 52볼넷 장타율 0.480 출루율 0.390 OPS 0.870을 각각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350에 달했고, 멀티 히트 경기는 32차례 있었다. 실책은 12개였다.

지난 2004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 역시 올해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특히 LG와 삼성을 상대로는 각각 0.511(47타수 24안타), 0.411(56타수 23안타)의 높은 타율을 올리며 천적 본능을 과시했다.

김재호보다 열 살 어린 김하성은 2014년 넥센에 2차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한 뒤 올해 프로 무대서 5번째 시즌을 경험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올해 부분별 스탯이 조금씩 낮아졌다.

그는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11타수 147안타) 20홈런 84타점 95득점 8도루 54볼넷 장타율 0.486 출루율 0.362 OPS 0.832를 각각 마크했다. 김재호와 비교하면 타율은 조금 낮지만, 홈런과 타점, 득점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멀티히트 경기는 43차례로 김재호보다 11차례 많았으며, 실책은 김재호보다 1개 많은 13개였다.

김하성은 2015년 홈런이 1개 모자라 20-20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 20-20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지만 2015 시즌과 2016시즌 모두 골든글러브에서는 김재호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엔 김선빈을 넘지 못했다.

김하성은 선배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한 뒤 넥센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또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유독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나도 고민이 많았다. 김재호와 김하성, 둘 중 한 명이 받을 것 같은데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뒤 "김하성이 김재호보다 홈런을 많이 때려냈는데, 그래도 나는 김재호가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과연 김재호가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김하성이 고대하던 골든글러브를 처음으로 품에 안을까. 초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는 시상식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

두산 김재호 한화 하주석 넥센 김하성 KIA 김선빈 삼성 김상수 롯데 문규현 LG 오지환 KT 심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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